제3대 군종교구장을 지낸 유수일 주교가 5월 28일 오후 1시 16분 선종했다. 향년 80세.
194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유 주교는 서울대 영어교육과 졸업 후 1973년 작은형제회에 입회했다. 1980년 사제품을 받고 수원교구 세류동본당 보좌, 마산교구 칠암동본당 주임을 지냈고, 작은형제회 한국관구장과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회장, 작은형제회 동아시아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0년 미국 뉴욕 성 보나벤투라 대학에서 영성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9월 15일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성당에서 제3대 군종교구장에 착좌한 후 10년 6개월여간 군 복음화를 위해 헌신했다. 유 주교는 방패 밑에 뒤집어 놓은 방탄모를 문장에 넣었다. 이는 지상의 모든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홍수를 대비하고 있는 강한 ‘군종 방주’를 의미했다. 유 주교는 군종교구장으로 봉직하는 동안 일관되게 성경 말씀을 중심에 둔 신앙,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삼위일체 신앙을 강조해왔다. 2021년 4월 9일 4대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