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미래의 주인공이자 젊은 희망의 순례자들이 오는 7월 로마에서 열릴 청년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서울대교구의 ‘2025년 젊은이들의 희년 세계청년대회(WYD) 1004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체 19개 지구 청년들의 모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지구 청년·청소년 70명이 사전모임을 위해 4월 26일 서울 개포동성당에 모였다. 모두 본당 사목자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이들이다.
이날 사전모임에서는 교구 청소년국 학교사목부 홍성원 신부가 2027 서울 WYD와 올해 희년을 맞아 7월 28일~8월 3일 로마에서 열리는 ‘젊은이들의 희년’ 청년대회의 의미와 일정에 관해 상세히 전했다. 젊은이들 스스로 왜 희망의 순례자가 되어 로마로 향하는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
홍 신부에 따르면, 1004 프로젝트에 참여한 젊은이들은 로마에 도착하는 7월 28일 본대회 등록 후 학교·체육관 등 단체 숙소에 머물게 된다. 개막 미사는 이튿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되며, 이후 바티칸과 로마의 주요 성지를 둘러보고 로마 전역에서 열리는 유스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된다. 7월 31일에는 염수정 추기경 명의 본당인 성 크리소고노 성당에서 서울대교구 전체 미사가 봉헌되며, 8월 2일 교황과 함께하는 성야기도(Visil) 후 이튿날 파견 미사로 마무리된다.
젊은이들은 이번 희년 대회에서 기대되는 점과 어떤 마음으로 참여해야 하는지 나눴다. 임주연(비시아, 26, 대치2동본당)씨는 “서울 WYD 개최 소식만 들었지, 수백만 명이 함께 모여 기도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다”라며 “신부님들께서 안내해주신 대로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희년을 통해 미리 WYD를 체험해보고 나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신앙생활을 할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안재(티모테오,25, 양재동본당)씨는 “WYD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 주교님과 함께하는 지구 미사부터 사전모임까지 1004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른 본당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신앙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2025년 젊은이들의 희년 WYD 1004 프로젝트’는 희년을 맞아 열릴 세계 젊은이의 날과 2027 서울 WYD를 준비하면서 교구가 직접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젊은이들과 교회가 함께 나아갈 힘을 모으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1004 프로젝트 11지구 지도 사제 이한길(개포동본당 보좌) 신부는 “그동안은 청년들이 저마다 바빠 또 다른 청년 신앙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 1004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믿는 청년들이 앞으로를 더욱 잘 살아나갈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매우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