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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기후행동, 채식으로 기후위기 대응 생활화 나서

채식만으로 구성된 ‘지구밥상’기후위기 대응·우리 농업 도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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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선 팔당식생활연구소장을 비롯한 ‘지구밥상’ 참여자들이 채식 요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톨릭기후행동이 기후위기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채식만으로 구성된 ‘지구밥상’을 선보였다. ‘찬미받으소서 주간’인 5월 29일 서울 종로구 무료급식소 종로밥집에서다.

‘나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는 우리 농업 기반 채식문화 운동가 성미선(엘리사벳) 팔당식생활연구소 소장이 강사로 나섰다. 가톨릭기후행동 운영위원인 그는 이날 ‘찬미받으소서 정신’에 맞춰 유기농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을 선보였다. 톳과 미나리·삼잎국화·강황 등을 재료로 한 현미 김밥과 딸기 비빔국수·쑥애탕이다. 김밥에는 가공식품인 단무지 대신 참외 장아찌를 넣었고, 궁중요리인 쑥애탕은 쑥과 함께 고기 대신 두부와 표고버섯으로 빚은 완자가 들어갔다.

이날 참여한 수도자와 평신도들은 성 소장의 시범을 따라 손수 요리하고 나눠 먹었다. 일상 식생활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우리 몸과 자연을 위하는 밥상을 차릴 수 있음을 배운 이들은 공동의 집 지구를 살리는 채식생활을 전파하기로 다짐했다. 가톨릭기후행동 교육팀 김초희(체사리아, 서울대교구 월계동본당)씨는 “딸기 국수가 정말 별미였다”며 “오늘 배운 것을 주변에도 알리겠다”고 했다. 어머니와 함께 찾은 정은지(수원교구 세교동본당)씨는 “채식에 관심이 있어 참여했다”며 “쑥애탕이 색다른 맛이라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지구밥상은 가톨릭기후행동 ‘찬미받으소서 활동가’ 양성 과정에서 기획, 2023년부터 온라인 서클(동아리) 형태로 운영됐다. 그러다 올해 희년이자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10주년을 맞아 오프라인에서도 모임을 열어 선보인 것이다.

성 소장은 “우리 농업을 기반으로 채식문화 운동을 하는 이유는 채식이 급속도로 확산하지만, 외국에서 유입된 까닭에 간편식 등 지속하기 어려운 형태로만 실천돼 우리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음식재료가 모두 우리 논밭과 산에서 온 것인 만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나누다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화한 농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많은데, 우리가 이를 전환하지 않는다면 폭주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성 소장은 “자연에서 얻는 음식을 일상에서 같이 나눌 기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며 “각 본당에도 지구밥상 동아리가 조직돼 우리 농업 기반 채식문화가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채식을 하는 이유는 고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대량 방출되기 때문이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완전 채식주의자는 하루 식사를 통해 2.47㎏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고기를 많이(하루 100g 이상) 먹는 사람은 4배가 넘는 10.24㎏을 배출한다.

성 소장은 유익한 채식 조리법을 공유하는 ‘지구여행자의 레시피학교’도 운영 중이다. 7일에도 서울 마포구 수리상점 곰손(망원로8길 6)에서 귀농한 한진희 작가의 농촌 쓰레기 문제를 알리고자 시작한 ‘출세한 쓰레기들’전과 합작 강연을 열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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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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