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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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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이 10년간 이어온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가 100차를 맞이했다. 사회사목국 산하 위원회와 기관단체 주관으로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봉헌되는 미사는 한국교회가 시대의 고통 속에 있는 이들과 어떻게 동행해 왔는지를 상기시키는 깊은 울림을 전한다.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2014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가난한 이들과 난민, 이주민을 향한 애틋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심과 사랑을 한국교회가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에 대한 응답이었다. 2015년 3월 ‘노후원전 지역민들과 미래세대를 위한 탈핵기원’을 지향으로 봉헌된 첫 미사 이후,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난민과 이주노동자, 환경재난 피해자 등 우리 사회가 때로 외면했던 고통의 현장을 끊임없이 기도로 끌어안으며, 교회가 “세상의 상처를 만지는 치유의 손길”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을 전례로 드러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전히 많은 이가 배제되고 소외받는 구조 속에 놓여 있다. 주거권을 위협받는 빈곤층, 해고의 아픔 속에 고공 농성을 이어가는 노동자들, 정치적 갈등 속에 존엄성을 상실한 이들 모두가 교회의 기도와 실천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는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할 공동의 사명이다.


100번의 미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와 더 깊이 연대하며,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 땅에 넘쳐흐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선교하는 교회,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 사회의 변두리로 나아가는 교회’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지를 이어받아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고, 그리스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응답하는 길을 함께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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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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