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버려진 폐 양초를 모아 새 양초로 재탄생시킵니다.
플로깅으로 주변 쓰레기를 줍고, 분리배출도 잊지 않습니다.
기후위기에 맞서 개인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대.
생태사도직 하늘땅물벗이 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인천교구 영종본당은 전국에서 하늘땅물벗 활동이 가장 활발한 본당입니다.
본당 신자 가운데 160명이 넘는 신자가 벗님이 돼 하늘땅물벗 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현재 16개 벗이 각자의 방식으로 환경 실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주 환경 강의를 진행 중인 서울대 해양연구소 송성준 교수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송성준 암브로시오 / 인천교구 영종본당·맑은바다벗>
"제가 남극에 갔을 때 거기는 진짜 청정 구역인데, 제가 벌레를 잡으면서 거기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미. 그래서 그런 걸 봤을 때 인간에 의해 가지고 참 많이 환경이 파괴가 됐구나. 늦었지만 그래도 서로 노력해 가지고 지켜야 되지 않을까…"
본당 생태사도직이 활성화된 데에는 주임 신부의 역할도 컸습니다.
영종본당은 정성일 주임 신부의 제안으로 주일 미사 15분 전, 모든 신자가 함께 환경 영상을 시청하며 미사를 준비합니다.?
<정성일 신부 / 인천교구 영종성당 주임>
"제일 중요한 건 단체가 결성이 돼서 그 단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환경 강의를 한 번 듣고 끝나면 아, 그렇구나 심각하구나 하고 마는 거예요."
영종본당은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초중고등부 하늘땅물벗을 설립했습니다.
초등부는 나무벗, 중고등부는 상추벗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학생 15명가량이 환경보호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였습니다.
<이예원 글로리아 / 인천교구 영종본당>
"환경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거, 또 영상 같은 거 보고 자료 같은 것도 보면서 선생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토론 같은 것도 하고..."
영종본당이 환경에 진심일 수 있었던 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민선 로즈마리 / 인천 영종본당 생태환경분과장>
"2030년 (기후변화)모델에 저희가 지금 살고 있는 영종 지역이 물에 완전히 잠기는 영상을 보게 됐는데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던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이 지역에 사시는 분들한테 가장 중요한 거는 생존이지 않나. 그래서 그 영상 가지고 환경 운동을 처음에 시작을 했고요."
‘없는 대로, 불편한 대로.
영종본당의 슬로건처럼 작지만 꾸준한 신앙의 실천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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