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재명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와 관심이 큽니다.
비상 계엄과 대통령의 탄핵, 조기 대선 과정을 거치며 우리 사회가 극심한 분열과 대립을 겪어 왔기 때문인데요.
한국 교회는 새 대통령에게 진심어린 축하 인사와 함께 국민 통합과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당부했습니다.
첫 소식, 윤재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먼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새 대통령과 정부에 하느님의 측복과 은혜가 가득히 내리길 기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기 대선에 이르기까지 국가 권력의 올바른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헌법 정신에 따라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되고,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과 품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축하 메시지를 내고 "국민의 뜻에 따라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것에 따뜻한 응원과 기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주교는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가 깊은 혼란 분열을 겪는 가운데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주주의의 절차를 끝까지 지켜낸 시간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6개월 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도 민주적, 헌법적 절차를 통한 정국 안정화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2024년 12월12일)
'정치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어렵게 하는 그래서 하루빨리 이렇게 민주적인 절차와 또 헌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안정화를 빨리 가져다주시면 좋겠다는 국민들의 바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 대주교는 이번 국민의 선택은 단순한 지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와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 간절한 희망이 담긴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모두의 삶 곁에 서서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 모두를 위한 품격 있는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아울러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긴장이 고조된 오늘날, 대통령이 먼저 절제와 경청의 모범을 보여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