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9일 희년 나무 십자가를 들고 파롤린 추기경과 교황청 관리들의 행렬을 이끌며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으로 향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어제(9일) 교황청의 희년을 맞아 교황청 관리들을 위한 미사를 거행하고 사도좌가 예수 그리스도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모범에서 풍성한 결실을 보고 있음을 상기했다.
교황청 희년 행사는 바오로 6세 홀에서 이탈리아 수녀인 마리아 글로리아 리바의 묵상으로 시작됐고 이후 교황은 희년 나무 십자가를 들고 성 베드로 광장과 대성전 성문을 통과하는 행렬을 이끌었다.
이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교회의 사명과 교회의 어머니인 마리아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사도좌의 영적 토대에 대해 성찰했다.
교황은 “성좌는 마리아와 베드로가 특별한 방식으로 공존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마리아는 모성애, 그리고 그리스도와 성령의 은총을 통해 베드로의 풍요로움과 거룩함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풍요로움은 바로 마리아의 풍요로움”이며 이는 “교회 구성원 각자의 삶에서 실현된다”고 설명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9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된 교황청 희년 미사에서 축복을 내리고 있다. OSV
교황은 또 “모든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에서 경험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좌는 교회가 거룩한 것처럼, 존재 그 자체로 거룩하다”며 “사도좌는 뿌리의 거룩함을 수호하는 동시에 그 거룩함으로 보호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따라서 “사도좌를 섬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자의 삶의 상태와 맡겨진 임무에 따라 거룩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