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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회, ‘첫 성체 기적’ 교황청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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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인도 남부의 한 성당에는 교황청 공식 인정을 받은 인도 교회의 첫 성체 기적을 보기 위해 1만 여명이 모였다.


성체 기적은 지난 2013년 11월 15일, 인도 탈라세리대교구 빌락카누르본당 관할 그리스도왕성당에서 일어났다. 본당 신자가 약 700명에 불과한 이 공동체에서 미사 성찬 전례 도중 성체에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형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12년 만인 올해 3월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빌락카누르본당의 성체는 이례적인 사례로 선언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발표했다. 성체 기적에 대한 교황청의 공식 인정은 장기간에 걸친 신학적·과학적 조사에 따른 것이다. 2013년 12월 지역 시로-말라바르 교회 신학위원회의 초기 조사 보고서가 제출됐으며, 이후 여러 차례 추가 조사가 이어졌다. 


2018년에는 교황청이 보다 정밀한 조사를 위해 축성된 성체를 교황대사를 통해 로마로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2023년 9월에는 성체에 예수의 형상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과학적 검증이 진행됐다. 이후 교황청의 지시에 따라, 해당 성체는 2024년 1월 인도 방갈로르 그리스도대학교로 옮겨졌고, 신학자와 과학자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분석을 완료했다.


교황청은 기적의 공식 인정과 함께 기적이 일어난 성체를 성당 내에 보존하는 것을 허용했다. 현재 성체는 특별 제작된 보존함에 담겨 성당을 찾은 신자들이 경배할 수 있도록 공개돼 있다.


이날 기적에 대한 교황청의 공식 인정을 기념하는 행사에는 인도와 네팔 주재 교황대사인 레오폴도 기렐리 대주교가 참석했다. 탈라세리대교구 총대리 비주 무타투쿠넬 신부는 성체 기적을 인정하는 교황청의 공식 문서를 낭독했다. 


본당 신자들은 성체 기적을 큰 축복으로 받아들이며, 이번 기적이 신앙을 더욱 깊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체 기적이 일어난 그리스도왕성당은 공식 순례지로 지정됐다.


무타투쿠넬 신부는 “인도와 교황청에서 진행된 조사 결과, 성체에 나타난 예수님의 형상은 성체를 구성하는 물질과 동일한 것으로 형성돼 있었으며, 외부 물질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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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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