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홈페이지(vatican.va)가 새 단장했다. 전 세계에 가톨릭 가르침과 소식을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했다.
교황청 홍보부는 5월 29일 교황청 홈페이지를 새 그래픽 디자인을 적용해 개편했다고 밝혔다. 텍스트가 가득한 오랜 홈페이지에서 탈피해 하늘색 배경으로 디자인했다. 하늘과 지구를 상징하는 파란 배경과 땅을 상징하는 황금색과 대조를 적용했다. 폰트의 단순함과 글자 수의 축소, 더 많은 사진 활용으로 가시성도 높였다. 홈페이지 한가운데 ‘교도권(Magisterium)’이라는 검색 버튼을 누르면 각종 교황 문헌들과 가르침을 살펴볼 수 있는 페이지로 전환돼 가톨릭교회 관련 모든 가르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1995년 온라인 홈페이지 출범 이후 약 30년 만으로, 교황청이 추진 중인 교회의 광범위한 문헌과 유산들을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로 이전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홍보부는 “홈페이지를 단순화하면서 사용자에게 더 나은 웹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며 “교회 가르침에 더욱 쉽게 접근하도록 했고, 특히 레오 14세 교황과 전임 교황들의 가르침을 더 깊이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인 페루 출신의 후안 카를로스 이토씨는 “교황청으로부터 홈페이지 개편 프로젝트를 듣게 됐을 때 교회가 디지털 세계를 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 여겼다”며 “르네상스 시기 건축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설계한 성 베드로 광장 정신을 따라 열린 마음으로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현대에 어울리는 교회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