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설정 64주년 기념 성체현양대회 거행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사제단·신자들과 함께 교구 성체성지에서 김포성당으로 성체 거동을 하고 있다. 인천교구 장창규 홍보 기자 제공
인천교구는 6일 교구 설정 64주년을 기념하며 김포성당과 성체성지에서 제10차 성체현양대회를 거행했다.
성체현양대회는 신자들의 성체 신심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다. 인천교구는 2016년부터 매년 교구 설정일(6월 6일)에 현양대회를 진행해왔다. 김포성당에서 경축 미사를 봉헌한 뒤 성체성지인 옛 성당으로 성체 거동을 하고, 그곳에서 성체조배를 하는 순이다. 이어 김포성당으로 다시 이동해 성체 강복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올해는 교구 김포·강화지구 사제단과 신자 등 1200여 명이 참여했다. 교구민들은 예수님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하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에 앞서 이들은 김포성당에서 성체현시와 묵주기도·성체조배에 임했다.
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성체성사는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성인이 돼가는 과정”이라며 “성체를 통해 예수님의 나눔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체는 우리에게 또 다른 선물”이라며 “이번 성체현양대회가 그 선물이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7년 교황 권고 「사랑의 성사」를 통해 신자와 사제·주교들의 성체조배를 장려하며, 각 교구에 성체성지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2005년 10월 2~23일 바티칸에서 성체성사를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11차 정기총회의 결과물이었다. 이에 인천교구는 2015년 모든 성인 대축일(11월 1일) 김포 옛 성당을 교구 성체성지로 선포하고, 담당 사제를 임명했다. 한국 교회 첫 성체성지의 탄생이었다.
당시 교구장 고 최기산 주교는 사목 서한을 통해 “성체성지는 세계 성체 기적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인천교구민뿐만 아니라 그곳을 방문하는 모든 이가 살아계신 예수님을 깊이 만나고, 그 사랑 안에서 깊이 숨 쉬며 예수님과 하나 되는 기쁨과 행복을 얻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