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레오 14세 교황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군사 충돌 확대를 우려하며 중동지역의 평화를 호소했다.
이스라엘이 6월 13일 이란 핵시설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양국 간 무력 충돌은 이란이 같은 날 곧바로 드론을 이용한 보복 공습에 나서고 14일에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과 이란의 재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15일에도 같은 상황이 계속돼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교황은 6월 14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스포츠인들을 위한 희년 행사에 참석해 “분열과 이데올로기 갈등을 겪고 있는 세상에서 가톨릭신자들은 분열의 벽을 거부하고 일치를 이루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상호 절제하고 평화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중동 지역의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다시 한번 책임감 있고 합리적인 행동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핵 위협을 받지 않는 보다 안전한 세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하는 정신에서 만나고 성실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의와 형제애, 공동선에 근거한 지속적인 평화를 건설하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그 누구도 타인의 존재에 위협을 가해서는 안 되고, 모든 이의 존엄성과 안전을 보장하는 해결책을 증진하고 화해의 길을 찾으며 평화의 사명을 지키는 것은 모든 나라의 의무”라고 말했다. 교황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충돌에 대한 우려와 평화적 해결을 요청한 것은 바로 전날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더욱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