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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재생에너지 국가로 발돋움한 바티칸

지난 5월 태양광 패널 설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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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바오로 6세홀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OSV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가 바티칸 시국이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올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유로위클리 등 외신에 따르면 바티칸 시국은 지난 5월 로마 외곽 바티칸 라디오 안테나 시설이 있던 산타 마리아 디 갈레리아 부지 424㏊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완료했다. 바티칸 시국의 모든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바티칸 시국은 100 재생 에너지(RE100)로 운영되는 8번째 국가가 된다. 알바니아와 부탄·네팔·파라과이·아이슬란드·에티오피아·콩고민주공화국 등이 먼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100에 도달했다.

이번에 시공된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는 경작지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식량과 전기를 함께 생산한다. 전 바티칸 시국 행정부 장관 페르난도 베르제스 알사가 추기경과 교황청 재산관리처장(APSA) 조르다노 피치노티 대주교가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프로젝트 수행은 이탈리아 전력 회사 ACEA가 맡았다. ACEA는 앞서 교황 교서 「형제인 태양(Fratello sole)」 발표 후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바티칸 박물관 코라체 정원 안뜰에 태양광 패널도 설치했다. 135㎾ 규모 태양광 발전 패널로 연간 약 164㎿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면서 농업용 전기 생산뿐 아니라 바티칸 시국 전체의 에너지 자립이 실현될 수 있게 됐다.

그간 바티칸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전기에 의존해왔다. 이탈리아는 2024년 기준 태양광 및 풍력이 전체 22에 달해 전 세계 평균 15보다 높지만, 여전히 화석연료가 전체 생산량 중 51에 이른다.

바티칸이 탄소중립국으로 잰걸음 하는 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향이 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발표해 교회가 생태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제인 태양」을 통해서는 “교황청 소유 토지에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라”고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교황은 또 “태양 에너지는 기후위기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간은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환경 변화와 이로 인한 윤리적·사회적·경제적·정치적 결과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티칸은 2022년 UN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했으며 2020년에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 완전한 탄소중립 체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2023년 바티칸은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으로부터 전기차 40대 이상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해 탄소중립 차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LED 조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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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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