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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사제 작품 지우기 나선 교황청

퇴회된 예수회 루프니크 신부 모자이크 작품 홈페이지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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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르드 성지 로사리오 대성당 파사드에 설치된 루프니크 신부의 모자이크가 철거되고 있다. OSV
 
마르코 루프니크 신부. OSV


교황청이 예수회에서 퇴회된 마르코 루프니크 신부의 모자이크 작품을 홈페이지와 공보지에서 삭제했다.

미국 가톨릭통신(CNA) 등에 따르면 지난 9일을 전후로 교황청은 공식 홈페이지와 바티칸 뉴스에 디지털 이미지로 구현된 루프니크 신부의 예술작품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 작가 에이미 웰본은 자신의 SNS에 바티칸 뉴스의 삭제 전후 모습을 게시했는데, 최근까지 게재돼 있던 루프니크 신부의 작품이 6월 초순에 삭제된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3월 31일에는 프랑스 루르드 성지가 루프니크 신부의 모자이크 작품을 가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루프니크 신부는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1980년부터 2018년까지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 로마에서 25명의 여성을 성적·심리적·영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수녀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공소시효를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진 않았으나, 2023년 1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조사를 지시하며 공소시효를 없앴다. 다만 아직 루프니크 신부의 공판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2023년 6월 예수회에서 ‘수도회 순명에 거부’를 명목으로 퇴회됐다.

작품 삭제 조치는 레오 14세 교황이 5일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와 만난 직후 이뤄졌다. 더불어 교황 선출 직후인 5월 14일 위원회 위원장 션 오말리 추기경과 만나 교회 내 성 착취 문제와 소수자 권리를 논의한 바 있어 교황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교계 매체 크럭스(Crux)는 이 조치가 교회 의중이 담긴 것이냐는 질의에 교황청이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라우라 스그로는 크럭스에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미르얌 코바치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여겼다”고 전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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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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