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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와 함께한 30년, 대구대교구 복음화 여정

볼리비아 첫 선교사 파견 30주년대구대교구, 선교 사제 28명 파견 사제·수도자·평신도 한팀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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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지난 5월 11일 볼리비아 그리스도 살바도르 성당에서 산타크루즈대교구장 레네 리그 세사리 대주교와 본당 설정 32주년 및 대구대교구 볼리비아 선교 30주년 기념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있다. 대구대교구 제공


대구대교구가 남미 볼리비아에 첫 선교사를 파견한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현재 선교사로 파견된 8명의 사제를 포함, 28명의 대구대교구 사제들이 볼리비아 교회 신자들의 복음화 여정에 동반해왔다.

볼리비아는 라틴아메리카 내륙에 위치한 나라로, 국민의 약 70가 가톨릭 신자이지만 사제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산타크루즈대교구에서 사목하는 사제는 약 230명이지만 이 가운데 교구 소속 사제는 40여 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100여 명은 수도회 소속이며, 70~80명은 해외에서 파견된 선교 사제들이다.

교구는 1995년 최창호(성사전담) 신부를 시작으로 볼리비아에 선교 사제를 파견해왔다. 그리스도 살바도르성당에서 사목한 최 신부에 이어 두 명의 한국인 사제가 추가로 합류했고, 2007년 산타크루즈대교구가 한국인 선교 사제에게 본당 한 곳을 더 맡기면서 한국인 선교 사제는 늘어났다. 현재 김건호 신부를 비롯해 대구대교구 사제 8명이 산타크루즈대교구의 두 개 본당과 뉴플러 차베스 대목구의 산 안토니오본당 등 세 곳 본당에서 도시 빈민들과 밀림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목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예수성심시녀회 수녀 2명과 평신도 선교사 1명이 함께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볼리비아에 파견된 한국인 선교 사제들은 임기가 끝날 때마다 회의를 거쳐 후임 사제를 교구장에게 추천한다. 한 본당에서 공동 사목을 해야 하고, 한 공간에서 살아야하기에 현지 선교 사제들은 선교 열정뿐 아니라 공동체 생활이 가능한 인물 세명을 우선 추천해왔다. 이같은 방식은 볼리비아 선교를 30년째 지속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원동력이 됐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지난 5월 9~11일 첫 선교 사제인 최창호 신부와 함께 볼리비아 선교 사목 현장을 방문하고 선교 사제들을 격려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볼리비아에서 선교 사제로 활동한 석상희(교구 사목국 차장) 신부는 볼리비아 선교 30년이 가능했던 이유로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가 한 팀을 이뤄 선교 활동을 펼친 점을 꼽았다. 석 신부는 “볼리비아에서는 수도자들이 본당에 파견돼 있어도 본당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기 어려워 간호사나 교사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런 현실에서 사제가 혼자 선교 활동을 하기보다는 수도자와 평신도가 함께 공동체를 이뤄 사목하는 모습이 이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미 교회 신자들은 세례받고 혼인성사를 하는 등 이벤트 형식의 신앙생활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국 사제들은 이들의 삶이 복음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복음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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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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