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에서 ‘갈라진 형제들’이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한마음으로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인 25일 오전 10시 30분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에서 열리는 제2회 ‘강화지역 그리스도교 평화기도회’를 통해서다.
지난해 가톨릭(인천교구 민족화해위원회)에 이어 올해 기도회는 개신교(강화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한다.
강화 그리스도인들은 이날 한마음으로 주님께 한반도 종전·평화 통일과 세계 전쟁 종식을 간청한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와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이사장 겸 강화기독교연합회 고문 최훈철(기독교대한감리회 양진교회 담임) 목사·대한성공회 강화교무구 총사제 주성식(온수리교회 관할) 신부가 대표로 평화 메시지를 발표한다. 교파별로 기도를 봉헌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합창도 한다. 갑곶나루에서는 평화 기원 공연과 공동기도문을 낭독한다.
가톨릭과 성공회·감리교는 2024년 6월 25일 강화 동검도 채플에서 첫 그리스도교 평화 기도회를 열었다. 종교계가 화합과 협력을 이루는 모습을 선보임으로써 우리나라와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자는 정신철 주교의 제안이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