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8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시복 향한 신앙 여정 계속된다

원주·안동교구, 시복시성 기원 미사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가경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원 미사에 참여한 최 신부 서한 필사자들에게 축복장을 수여하고 있다. 안동교구 제공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15일 배론성지에서 거행된 최양업 신부 선종 164주기 미사에서 희망의 순례를 완주한 어린이 신자들에게 축복장을 전하고 있다.원주교구 제공



‘한국인 두 번째 사제’ 가경자 최양업(1821~1861) 신부 시복시성 기원 미사가 15일 원주·안동교구에서 봉헌됐다. 이날은 최 신부의 164주기 선종일이자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을 위한 전구 기도의 날’이었다.

원주교구는 이날 충북 배론성지에서 희망의 순례 완주자들에게 축복장을 수여했다.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희망의 순례’에 지난 1년 동안만 500여 명이 완주했다. 이날 수여식은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한 최양업 신부 선종 164주기 미사 중 함께 열렸다.

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최 신부님은 자신의 삶을 통해 신자들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시고 성사를 베푸신, 지금 6000명이나 되는 한국 교회 사제들의 모범”이라며 “신부님께서 전국을 돌아다니던 당시 자신의 사목 활동을 정리한 편지를 작성하셨는데, 우리 역시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신앙인이 되었으면 한다. 시복시성을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희망의 순례’는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을 기원하며 생애와 관련된 순례지 30곳을 찾는 여정이다. 원주교구는 2022년 6월 15일 희망의 순례 선포 미사를 봉헌하고, 전국 신자가 참여해 최양업 신부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순례 여정을 시작했다. 6월 기준 누적 완주자 수는 1360여 명에 달한다.

안동교구는 최 신부의 선종지로 알려진 경북 문경 진안리 성지(양업명상센터)에서 ‘희망의 순례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시성 기원 미사’를 거행했다. 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교구민 400여 명이 참여했다.

권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최 신부님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쉼 없이 길 잃은 양들을 찾아 나선 길 위의 목자이자 땀의 순교자였다”며 “우리가 한마음으로 기도할 때, 전구를 통한 치유의 선물과 함께 시복시성도 하루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중한 질병을 앓는 사람의 기적적 치유를 위해 최 신부님에게 전구하는 기도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치자”고 당부했다.

권 주교는 교구가 장려한 최 신부 서한 필사를 완료한 신자 150명에게 축복장을 전달했다. 8년 전 뇌출혈이 와 왼손을 못 쓰는 백춘희(베로니카, 계림동본당)씨는 “서한집 책장을 넘기지 못해 딸이 읽어주는 걸 받아 적었고, 5개월 걸렸다”며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권 주교는 또 미래 사제를 꿈꾸는 예비신학생과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련자에게 안수 기도와 사명을 뜻하는 십자가를 수여했다. 30대에 성소를 발견한 손동일(토마스 아퀴나스, 모전동본당)씨는 “최 신부님 뒤를 따르겠다는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고 했고, 홍예준(마르티노, 영양본당, 중3)군은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진안리 성지 담당 정도영 신부는 이날 미사 중 최 신부 선종지의 의미를 설명했다. 교구 문경지구 성가대 AMARE(아마레)와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 수도자들은 올해 희년 주제곡 ‘희망의 순례자들’을 합창했다. 정 신부 초청으로 프랑스 크리옹에서 온 가수 ‘콜’(본명 클레르 시몽)은 불어와 한국어로 ‘사명’을 불렀다. 크리옹은 최 신부에 이어 경북에서 사목한 깔래 신부 고향이다. 이날 동참한 신현국(토마스 모어) 문경시장은 진안리 성지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학주·장현민 기자mem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5-06-1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6. 18

1베드 4장 8절
무엇보다도 먼저 서로 한결같이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많은 죄를 덮어 줍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