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라디오 안테나 부지가 위치한 이탈리아 로마 외곽 산타 마리아 디 갈레리아에 방문해 바티칸 라디오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OSV
"평화를 위해 함께하고 해결책을 찾읍시다"
레오 14세 교황이 19일 즉위 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탈리아 방송사 RAI를 통해 송출됐다. 이번 인터뷰는 바티칸 라디오 안테나 부지가 있는 로마 외곽 산타 마리아 디 갈레리아에 방문한 뒤 이뤄졌다.
이날 인터뷰는 2분가량 진행됐다. 교황은 짧은 시간임에도 세계 각국에 평화가 깃들기를 호소했다.
교황은 기자에게 현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이란 사태 등 '두 개의 전쟁' 관련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 질문을 받자 "매우 우려스럽다"며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동 정세를 거론하며 "지역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평화가 깃들기를 바란다"며 "무기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외교적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교황은 산타 마리아 디 갈레리아를 방문했다. 바티칸 라디오 안테나 센터는 지난 1957년 비오 12세 교황 재위 당시 개관됐으며, 이곳을 마지막으로 방문한 교황은 1991년 성 요한 바오로 2세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방문 당시 안테나와 방송, 디지털 재해 복구 시스템 운영 등에 관심을 가졌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축복을 내렸다.
또,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서 '형제인 태양(fratello sole)'에 따라 설립된 태양광 패널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