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AN] 레오 14세 교황이 6월 15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내전을 겪고 있는 미얀마를 언급하며 포용적인 대화와 평화 정착을 호소하자 미얀마 신자들이 이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미얀마 만달레이대교구 총대리 세인 흘라잉 우 신부는 “우리는 고통을 겪고 있는 미얀마 국민에 대한 교황님의 관심과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교구 내 사가잉 지역은 군사 충돌과 폭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되는 폭격으로 많은 마을이 폐허로 변하고 성당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은 안식처조차 찾지 못한 채 고통을 겪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 신부는 “사제들은 기본적인 생존조차 위태로운 노인과 여성, 아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벌어지는 위험한 지역에서도 사회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곤대교구 신자이자 대학교수인 요셉 쿵은 “교황님께서 군부에 의한 지속적인 공격과 사회 기반 시설 파괴를 지적하셨듯이 가장 고통스러운 일은 학교가 공격당하고, 오직 계속 배우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공격을 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5월, 군부의 공습으로 사가잉 지역 오 테인 트윈 마을에서 학생과 교사 20명이 숨진 사건은 여전히 주민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쿵 교수는 “4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으로 미얀마 국민은 지치고 상처받았지만, 교황님이 미얀마를 직접 언급하신 순간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며 버려지지 않았다는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