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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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리타스 50주년…이름 없는 이들에게 드리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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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난한 이웃과 함께해 온 한국 카리타스가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성장한 지난 반세기, 그 여정을 함께한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75년 '인성회'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디딘 한국 카리타스.

지난 50년 동안 한국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에게 꾸준히 손을 내밀어 왔습니다.

'밀가루 신자'라는 말이 있었던 시절, 원조를 받던 한국 교회는 '나누는 교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 카리타스는 50주년을 맞아 카리타스 가족들과 후원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감사미사에는 봉사자들과 수도자들, 장애인 신자들까지 함께해 더욱 뜻깊었습니다.

휠체어를 탄 신자, 발달 장애인, 청각 장애인 등 다양한 이들이 함께했고, 청각 장애인을 위해 수어 통역도 마련됐습니다.

미사는 한국 카리타스 이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한국 주교단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습니다. 

<조규만 주교 / 한국 카리타스 이사장>
"하느님 나라의 기초가 바로 카리타스 사랑입니다. 일찍이 1985년 세계주교대의원회 임시총회에서 토마섹이라는 추기경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이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총 22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여러분 한 분 한 분이야말로 주님 사랑이 이 세상에 스며드는 통로였고, 주님의 손과 발이었습니다."

묘장 스님은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행'이 고통받는 중생과 함께 걷는 수행의 길이듯 카리타스의 실천 또한 종교를 넘어선 보편적 사랑의 언어"라고 공감했습니다. 

<묘장 스님 / 대한불교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한국 카리타스의 50년은 단지 천주교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이 땅의 사회 복지가 어떻게 신앙 안에서 꽃피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 귀한 증거라 하겠습니다."

아시아 카리타스 의장 드'로자리오 박사는 25개 회원 기구를 대표해 축하 인사를 전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는 한국 교회와 한국 카리타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베네딕트 알로 드' 로자리오 박사 / 아시아 카리타스 의장> 
"한국 카리타스의 모든 앞날에 크신 성공이 함께 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과 함께 사랑과 봉사의 기쁨의 길을 걸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

국제 카리타스 모이라 모나첼리 국장은 6세기 '우정의 성화'로 불리는 '그리스도와 성 메나스' 성화를 선물하며, 한국 카리타스가 국제사회에 공헌한 바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협력과 연대를 요청했습니다. 

<모이라 모나첼리 / 국제 카리타스 국장> 
"이 성화는 국제 카리타스 연합회 내에서 다양하면서도 신앙과 사명으로 하나 되는 관계를 깊이 상징하며, 예수님 안에서 서로를 알고 서로 알아가는 그 우정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30여 년간 한국 가톨릭의 사회사목과 해외원조 사업에 헌신한 한국 카리타스 전 사무국장 최재선 씨가 특별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전 한국 카리타스 대북지원 자문위원장 함제도 신부와 전 국제 카리타스 대북사업 실무 책임자 카타리나 젤베거 씨 그리고 한국 까리따스협회 서창원 씨도 함께 특별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최재선 폴리카르포 / 전 한국 카리타스 사무국장> 
"교회의 일꾼으로 그다음에 하느님의 도구로 나는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런 믿음이 아마 그런 믿음 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행사 마지막 날, 폐막미사에서는 새로운 캠페인이 선포됐습니다. 

2014년부터 10년간 이어온 '지구촌 기아 퇴치' 캠페인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5년간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CPBC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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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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