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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종교 테러로 신자 200명 희생

이슬람 급진주의자들, 실향민 대상 방화·살인 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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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세력이 13일 나이지리아 베누에주의 엘레와타 마을에 가한 종교 테러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공포 속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OSV


그리스도인 200명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 풀라니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13일 나이지리아 베누에주의 엘레와타 마을에서 살해됐다. 가톨릭교회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일어난 최악의 살인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에 따르면, 풀라니는 나이지리아에서 실향민으로 지내던 그리스도인을 표적 삼아 건물에 불을 지르고, 도망치는 사람을 살해했다.

ACN은 “무장세력이 난민촌에 난입한 뒤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였다”며 “실향민들의 쉼터에 불을 질렀고, 500명 이상이 잠들어 있던 마을에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지역 본당 사제인 우쿠마 조나단 앙비안비 신부는 ACN에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시체가 사방에 널려 있었다”며 “너무나 끔찍했다”고 증언했다. 앙비안비 신부는 풀라니가 총격을 막 가했을 때 바닥에 쓰러져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사건을 목격한 이들은 “테러 배후에 풀라니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전부터 풀라니의 공격이 여러 방면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풀라니는 앞서 이날 저녁 실향민 700여 명이 있던 엘레와타의 성 요셉 성당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 저지로 실패했고, 마을 광장으로 이동해 실향민 쉼터를 잔인하게 공격했다. 초기엔 사망자가 100여 명으로 추산됐지만, 현지 교구 자료를 보면 2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오 14세 교황은 15일 주일 삼종기도에서 애도를 표하면서 “희생자 대부분은 지역 가톨릭 자선 단체가 돌보는 나이지리아 난민이었다”며 “끊임없는 폭력에 희생돼온 베누에주 농촌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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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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