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7~8월 중 이탈리아 로마 근교 카스텔 간돌포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다.
교황청 공보지 바티칸뉴스는 17일 교황이 7월 6~20일 카스텔 간돌포 전용 별장에서 1차 여름 휴가를 보낸 뒤 직무에 복귀했다가, 8월 중 다시 휴가에 들어가 성모 승천 대축일인 8월 15일 전후 바티칸 사도궁에 돌아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1차 휴가 기간을 마친 뒤 7월 20일 바티칸으로 복귀해 8월 중순까지 교황청에 머문다. 이때 7월 28일~8월 3일 진행되는 ‘젊은이의 희년’ 행사에 함께한다. 이에 따라 7월 1~29일 개인 순례자의 교황 알현과 비공개 접견은 중단되며, 수요 일반알현 또한 7월 30일 재개될 예정이다.
교황 전용 별장은 1600년대 초부터 교황의 여름 휴가지로 이용돼 왔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름 휴가 기간에도 평소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무는 것을 선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스텔 간돌포에 총 3번 방문한 바 있지만 한 차례도 이곳 침대에 몸을 누이지 않았다.
아울러 교황이 머무는 곳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 따라 2015년 통합 생태학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찬미받으소서 고등교육센터’가 추구하는 ‘보르고 라우다토시(Borgo Laudato Si'')’ 프로젝트의 본거지 내에 있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 대변인은 “교황은 휴가 기간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