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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회, ‘노예 해방일’ 16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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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베스턴, 미국 OSV] 미국교회 본당과 교구들이 6월 19일 ‘노예 해방일’(Juneteenth) 160주년을 기념했다.


보스턴대교구, 신시내티대교구, 오클랜드교구 등 많은 교구와 본당에서 ‘노예 해방일’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했고, 사목자들은 노예 해방일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교구장 티모시 시니어 주교는 노예 해방일 메시지에서 “노예제도는 160년 전에 끝났지만, 슬프게도 인종차별의 악행은 사라지지 않았다”며 “노예 해방일을 지키면서 우리 마음에 사랑과 해방의 정신을 키우고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증오를 종식시키기 위해 하나가 되자”고 당부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유일하게 신자의 다수를 이루는 버지니아주 노포크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서도 노예 해방일을 경축했다. 본당 주임 제임스 커란 신부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자유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을 때도 노예제도는 그대로였기에 노예 해방일이 노예들에게는 진정한 독립기념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가톨릭신자들은 미국의 노예 해방이 미국 역사에서 의미가 큰 성취라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노예 해방일은 인종차별과 불의를 끝내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 주교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무국(African American Affairs at the U. S. Conference of Catholic Bishops) 안셀 오거스틴 부국장은 “가톨릭적 시각에서 볼 때, 노예 해방일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것은 우리 모두가 불의에는 맞서 싸우고 정의를 지향해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럼으로써 지금의 세상에서 모든 이들이 존엄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완전한 노예 해방은 1865년 6월 19일 이뤄졌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한 지 2년 반, 남북전쟁이 끝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고든 그레인저 장군이 연합군 2000명을 이끌고 이날 텍사스 갈베스턴에 도착해 노예제도가 끝났다고 선언했고, 25만 명이 넘는 노예들이 해방됐다. ‘Juneteenth’는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을 합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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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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