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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최초 복자 탄생 100주년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 7월 5일 기념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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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00년 전인 1925년 7월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한국 교회 역사상 최초로 ‘복자’들이 탄생했다. 1839년 기해박해와 1846년 병오박해 때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 79위였다. 아울러 한국 교회는 1925년 희년을 맞아 바티칸에서 열린 선교박람회에도 ‘조선 천주교회’라는 이름으로 참가해 보편 교회에 존재를 알렸다. 국권이 피탈된 일제강점기에도 한국 교회가 ‘개별 교회’로 인정받는 매우 중요한 계기였다.

이를 기리고자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79위 시복 100주년이 되는 5일 오후 3시 서울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조선 시대 국가 공식 처형장이었던 이곳은 79위 복자 가운데 41위가 치명한 ‘한국 교회 최대 순교 성지’다.

미사 중에는 「기해·병오박해 자료집」 봉정식도 거행된다. 자료집은「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 정부 공식 기록물에서 기해·병오박해 관련 내용을 발췌해 번역, 정리한 첫 사례라 학술 가치가 크다. 특히 형조와 포도청에서 오간 지시와 보고서·신문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해 기존 증언 중심 사료와 차별화된다. 원문과 함께 우리말 번역을 수록해 교회사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미사 후에는 바티칸 선교박람회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기획전 ‘Anima Mundi, 세상의 영혼’ 개막식이 열린다. 선교박람회에 참가해 조선의 존재를 알리고자 한 교회 노력을 조명하는 전시로, 바티칸 민족학박물관(Anima Mundi) 협조로 박람회 당시 ‘조선관’을 구현한다. 당대 조선의 민족·문화적 특징을 지닌 출품물을 감상하며 시대적 상황을 되새길 수 있다.

서구 중심의 이전 박람회와는 달리 비오 11세 교황이 개최한 선교박람회는 각국 고유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를 통해 교황은 ‘하느님 모상으로 창조된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존엄하다’는 인식을 널리 전파, 다양한 민족과 문화의 공존을 지향하는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시했다.

문의 : 02-3147-2401

이학주 기자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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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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