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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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체는 시노달리타스 싹 틔우는 못자리

주교회의 소공동체 전국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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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참가자들이 24일 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공동응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시노달리타스라는 말 자체가 주님과 함께 걸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소공동체가 진행하는 수많은 프로그램 가운데 ‘공동응답’은 시노달리타스와 아주 유사한 방식이죠. 하느님 말씀 속에서 우리 삶을 성찰하고 하느님 시선으로 그 안의 실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거든요. 이번 모임에 ‘공동응답’을 도입한 이유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이끌어가신다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거죠.”(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원회 총무 최윤복 신부)

6월 23~25일 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3차 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위원장 장신호 주교)의 전국모임에서는 전국 교구에서 모인 사제·수도자·평신도 90여 명이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작은 시노드 모임’의 장이 펼쳐졌다. 이들은 교회의 ‘소공동체’가 시노달리타스를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공동체 모임이며, 하느님의 친교와 사명의 씨앗을 싹 틔우는 못자리임을 체험했다.

이들은 9개 소모임으로 나뉘어 △공동체가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는 방식 △공동체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방식을 주제로 소공동체의 ‘공동응답’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복음을 읽으며 하느님 말씀을 경청할 준비를 한 뒤 성찰한 내용을 나누며 식별할 주제를 정했다. 이후 모래시계로 3분 동안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하느님 시선에서 우리 모습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이어진 시간에는 3명이 2분씩 자신이 식별한 이야기를 나누고 또 2분간 묵상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하며 하느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이어 각 조의 논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 역시 똑같이 공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공동응답 방식을 통해 사조직처럼 변한 공동체의 현실, 의사결정에 있어 ‘권위’가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는 세태, 개인과 공동체 모두 말씀을 멀리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고민 등을 털어놨다. 교회가 공동체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신자들에 대한 우려와 함께 소극적인 신자들을 향한 교회의 배려 요청 등 교회 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렇게 공동체가 함께 식별한 내용은 마지막 날 발표된 ‘제23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선언문’의 기초자료가 됐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소공동체의 공동응답이 “서로를 통해 말씀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듣게 하는 것을 체험하는 장”임을 증언했다. 동시에 ‘성령 안에서 대화’가 ‘시노달리타스의 핵심 방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공동응답과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소공동체 내에 실천하며 “소공동체가 본당 안에서 시노달리타스를 실천하는 못자리가 될 것”을 다짐했다.

전국 교구 소공동체 대표들은 이번 모임이 “‘소공동체 시노달리타스 봉사자’로서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방순(클라라, 61, 대전교구 세종성프란치스코본당)씨는 “시노달리타스를 개인적으로 실천할 때는 가닥이 안 잡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직접 해보니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정희숙(요안나, 72, 제주교구 한림본당)씨도 “이번 실천을 통해 배운 것을 밑거름 삼아 우리 공동체에서도 시노달리타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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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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