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선택해 준 용기와 책임감에 감사"
서울대교구는 지난 4일, 서울 명동 교구청 내 우리사랑나눔터에서 '미성년 미혼 한부모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들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교구와 우리금융그룹이 함께 진행하는 '우리 원더패밀리' 자립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가정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을 선택하고 자녀를 양육하는 미성년 미혼 한부모 6명이 초청됐다.
이 자리에는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 생명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의 용기에 귀 기울이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정 대주교는 "생명이라는 가장 소중한 선택을 한 여러분들의 결정에 우리 천주교회는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지지하며 동행하고자 한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교회를 찾아주시면, 종교를 떠나 여러분들의 필요에 기꺼이 응답하겠다"고 격려했다.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도 "생명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선택해 준 용기와 책임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그 용기에 사회가 보답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자녀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목걸이'와 아기를 위한 '미아 방지 팔찌' 등이 전달됐으며, 수혜자들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수혜자는 "매달 50만 원씩 안정적인 지원을 받아 정말 큰 힘이 된다"며 "지원금으로 적금도 들고 식비로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원더패밀리' 사업은 서울대교구가 우리금융미래재단, 여성가족부와 협력하여 지난 2023년 7월부터 추진 중인 자립지원 프로그램이다.
만 19세 이하 미성년 미혼 한부모와 만 22세 이하 청소년 미혼 한부모(중위소득 50 이하)를 대상으로 월 50만 원의 자립지원금과 더불어, 심리 상담 및 생활 자문, 생필품 지원 등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2018년부터 '미혼부모기금위원회'를 구성, 미혼모·미혼부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193명의 미혼 부모에게 약 13억 원을 지원하며, 생명을 선택한 이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해왔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순택 대주교,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오석준 신부, 임종룡 우리금융미래재단 이사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장광익 사무국장, 이정섭 상무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