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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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보좌 주교 탄생에 기쁨 가득… “사랑과 기도 부탁합니다”

최광희 신임 주교 임명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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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제4보좌 인사드리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최광희 새 보좌 주교가 8일 서울 명동 교구청 로비에서 첫 인사를 하자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7시 레오 14세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된 직후였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사제단과 교구 직원 등이 모인 가운데 최 주교의 임명 사실을 발표했다.

 

 

 

최광희 서울대교구 신임 보좌 주교(오른쪽)가 임명 발표 후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구요비·이경상 주교에게 강복을 받고 있다. 

 

최광희 서울대교구 신임 보좌 주교가 임명 발표 후 꽃다발을 든 채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 주교·신부 등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부족한 저를 위해

최 주교 임명자는 “새롭게 주교가 되신 분들 모습을 떠올려보면, 항상 많은 준비가 돼 있으셨다. 다양한 학식과 경험·인품·신심을 통해 본인에게 꼭 맞는 옷을 입으셨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오늘 임명은 많은 분에게 당혹감을 안겨드렸을 것 같다. 제 자신도 맞지 않는 옷이 눈앞에 놓여있다는 생각만 가득하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러면서 “주교는 단 하루 행복하고 평생 괴로운 직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는 멍하고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과 걱정만 가득하다”며 “아무런 준비 없이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간청했다.

흐뭇한 표정으로 새 보좌 주교를 맞이한 정 대주교는 “최 주교님이 주님의 은총 속에서 주교직을 잘 수행하실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존경과 사랑으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는 모두 4명(구요비·유경촌·이경상·최광희 주교)이 됐다.

교구 주교단도 환한 미소와 포옹으로 ‘막내 주교’를 반겼다. 총대리 구요비 주교는 “레오 14세 교황 탄생에 발맞춰 청년과 교회에 대한 사랑이 많고, 지혜가 출중한 젊은 주교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주교님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일 아침 식사 시간에 밤새 있던 소식을 정리·보고하고, 교회가 어떤 메시지를 내야 할지 자문·보필했다”며 “우리 교구가 정 대주교님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더욱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광희 새 보좌 주교가 9일 서울 혜화동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있다. 염 추기경은 최 주교 임명자의 사제수품 성구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출애 3,12)가 적힌 성경을 선물하며 최 주교 임명자를 축하했다.

 

최광희 새 주교가 9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성당을 찾아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WYD 함께 준비

최 주교를 ‘후배이자 신학교에서 가르쳤던 제자’라고 부른 이경상 주교는 “마음속으로 든든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가끔 존경하기도 했다”며 “주교단에서 같이 일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최 주교님과 함께 생활하고 일해보니 항상 주어가 자기 자신이 아닌, 하느님이나 주님 또는 다른 주교들이었다. 교회와 주님 영광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다는 걸 느꼈다”며 “교구의 중차대한 과제인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함께 준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을 맞춰온 문화홍보국 부국장 진슬기 신부는 사제단 대표로 교구 직원들과 함께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역만리 로마에서 온 귀한 손님도 축하대열에 합류했다. WYD 특별기획단 회의를 위해 방한한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글레이송 지파울라 소자 차관과 담당 사제·직원들이다. 앞서 최 주교는 이날 오후 2시 열린 WYD 특별기획단 회의에 참석했다.

임명 발표 후 주교단은 교구장 접견실로 이동, 정답게 이야기를 나눴다. 정 대주교는 “사제는 사제를 필요로 한다는 명언이 있듯이 주교는 주교를 필요로 한다는 말도 성립된다”며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저희 주교단에 물어달라. 저희도 최 주교님이 함께함으로써 힘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튿날인 9일 오전 최 주교는 서울 혜화동 주교관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덕담과 격려를 전해 들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장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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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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