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열렬히 환영
카스텔 간돌포의 거리에 걸린 바티칸 국기. OSV
현직 교황이 카스텔 간돌포에서 여름휴가를 맞는 건 12년 만이다. 로마에서 동남쪽으로 약 25㎞ 떨어진 카스텔 간돌포는 여름에도 선선한 날씨 덕에 휴가지로 인기가 많다. 특히 1624년 카스텔 간돌포에 교황 별장이 건립된 이후 역대 교황들은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곤 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2025년 선종할 때까지 카스텔 간돌포가 아니라 바티칸 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이후 교황의 별장은 박물관과 ‘찬미받으소서 학교’ 등으로 활용됐다.
교황은 여름휴가 동안 교회가 마주한 현안들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카스텔 간돌포 빌라노바의 성 토마스본당 주임 테오도르 로즈무스 신부는 “역대 교황들께서 이곳에서 수많은 문헌을 작성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영은 죄가 아니다 : 레오 14세 교황이 여름휴가를 복구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교황의 여름휴가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교회 내 전통주의 세력과의 화해를 도모하고, 교회 일치와 화합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내다봤다.
가톨릭계 인터넷 매체인 ‘Crux’는 ‘레오 14세 교황은 휴가 기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에서 “지금 교회는 인공지능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학적·도덕적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시급한 재정난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데, 이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교황은 교황청 내 인사 등 교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해법 또한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