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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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주교회의 연합체, 친환경 가면 쓴 가짜 해결책 비판

COP30 앞두고 공동성명, 각 지역 교회 “생태적 전환 위한 대안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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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 주교회의 연합체와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가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개최될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전 세계 기후 정의 회복과 생태적 전환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각 대륙 지역 교회가 한목소리로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뜻을 보편 교회와 국제사회에 재천명한 것이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와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주교회의(CELAM),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 주교회의 심포지엄(SECAM)은 1일 바티칸에서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와 함께 ‘기후 정의와 공동의 집을 위한 호소 : 생태적 전환, 변혁, 그리고 거짓 해결책에 대한 저항’이란 주제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주교단은 기자회견 직후 레오 14세 교황에게 공동 성명서를 전달했다.

FABC 의장 필리페 네리 페라오(인도 고아·다마오대교구장) 추기경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메시지는 사목적 측면에서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현재의 시스템을 고쳐야 할 것을 호소하고자 한 것”이라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각 지역 교회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과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 여성에 대한 지원 등을 바탕으로 생태적 전환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오 추기경은 특히 ‘친환경 가면’을 쓴 ‘가짜 해결책’이 난무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페라오 추기경은 “이미 수백만 명이 기후 재난 속에 파괴적인 영향을 겪고 있다”며 “여기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만들겠다고 저질러지는 강제 이주와 ‘친환경 배터리’를 만들겠다며 자행되는 무분별한 광업 등 ‘가짜 해결책’들은 기후 난민들의 존엄을 해치며 이들을 더욱 궁지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CELAM 의장 하이메 스펭글러(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대교구장) 추기경은 “이번 성명은 기후·땅의 순교자들인 아마존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것”이라며 “교회는 아마존에서의 새 유전 탐사 등 ‘자연의 금융화’ 흐름을 거부하고 이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SECAM 의장 프리돌랑 암봉고(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교구장) 추기경도 “아프리카는 수 세기 동안 착취를 겪어왔고 지금도 강대국의 광물 채굴 경쟁, 그리고 그 경쟁에 기대어 세력을 확산하고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공격에 고통받고 있다”며 “아프리카 교회는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신음하는 이들과 연대해 모든 인류의 정의와 평화의 미래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사무총장 에밀체 쿠다 교수는 “우리 교회는 피조물에 대한 전쟁을 멈추고 평화 건설을 목표로 COP30에 참석할 것”이라며 “레오 14세 교황의 가르침을 따라 고통받는 이들과 더욱 연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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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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