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안에서도 AI를 사제들의 사목과 직원들의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교육하고 나누는 자리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수원교구 홍보국은 3일 수원교구청에서 교구 사제단과 홍보국 직원 대상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하고, AI가 가톨릭 신앙 안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모색했다.
교육은 디지털 프리스쿨 ‘에이블런’ 소속 김지아 강사가 ‘생성형 AI’의 개념 정리부터 ChatGPT 원리 및 활용법, 다양한 생성형 AI 소개·체험하기 등을 진행했다.
김 강사는 △종교 교육 및 콘텐츠 제작(강론 작성 보조, 신앙 교육자료 제작, 성경 요약 및 해설) △개인 신앙 생활 지원(성경 묵상 도우미, 개인 맞춤형 기도문 작성) △공동체 운영(공지 및 주보 자동 생성, 이메일·문자 자동화, 행사 기획 도우미) △선교 도구 활용(다국어 번역, SNS 콘텐츠 생성, 문화 콘텐츠 생성) 등 종교활동 안에서도 생성형 AI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학적 오류 가능성과 신성·거룩함의 자동화 우려, 편향된 해석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참석한 사제들은 ‘다양한 AI 툴’을 활용해 ‘회의록 요약 문서 작성, 이미지 생성, 특정 문서를 바탕으로 한 PPT 제작, 동영상 제작, 배경음악 제작’ 등을 해보며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본당 사목, 특히 청소년 사목 부문에서 활용할 만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육에는 교구 사제단 20여 명이 참석했다.
가톨릭교회는 AI 기술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인간 존엄성과 공동선을 중심에 둔 윤리적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2024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인공지능과 평화’에서 AI가 평화와 형제애·공동선의 도구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과 윤리적 성찰을 촉구한 바 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