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희 신임 주교 삶과 신앙
[앵커] 자상하고 겸손하며 경청하는 사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사제.
서울대교구 최광희 신임 주교의 삶과 신앙을 이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최광희 신임 주교는 CPBC TV 시청자들에겐 낯익은 얼굴입니다.
다수의 성경 프로그램을 통해 명쾌한 강의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최광희 서울대교구 신임 주교 / 2021년 3월 10일 바이블갤러리>
"우리가 편의상 최후의 만찬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날 저녁 예수님께서는 식사만 하신 것은 아닙니다. 성체성사를 제정하셨고, 유다의 배신을 예고하셨고…"
1977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난 최 주교는 사제성소의 못자리였던 서울 목5동본당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초대 주임 고 박노헌 신부의 영향을 받아 사제 성소의 꿈을 키운 최 주교는 고등학교 진학 후 예비 신학생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최 주교를 아는 많은 이는 최 주교가 청소년 때부터 성숙한 모습이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하고, 성실한데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최 주교의 신중하고 뛰어난 공감 능력은, 최 주교를 배려하는 사제, 경청하는 사제로 만들었습니다.
신학생 시절, 신학교에서 연극부 부장을 맡아 활동했던 최 주교는 연기와 노래를 잘해 항상 인기가 많았습니다.
교내 행사가 있을 때 사회자로 나섰던 많은 경험은, 최 주교가 교구 홍보국장과 대변인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최 주교는 누구보다 젊은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항상 젊은이들과 동반해 온 목자입니다.
2012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한 최 주교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담당 사제로 사목했습니다.
7년 간 청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청년들의 현실적 고민과 신앙적 고민을 들어주며 청년들과 함께 했습니다.
최 주교가 청년들 사이에서 '배려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이유입니다.
최 주교가 40대의 젊은 나이라는 점은, 앞으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청년과 사제', '사제와 주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2년여 앞둔 시점에서, 최 주교의 '공감과 소통' 능력이 전 세계 청년들의 신앙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