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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주교단, “안전한 해외 이주 절차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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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AN] 인도네시아 이스트 누사 텡가라주 주교단이 불법적인 이주와 인신매매 피해를 막아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스트 누사 텡가라주 주교단 9명은 7월 1일부터 5일까지 플로레스섬에서 열린 3년 주기 총회에서 불법 이주와 인신매매를 막기 위해 정부에 지역 경제 발전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스트 누사 텡가라주의 낙후된 경제 상황은 주민들이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물론 불법적인 절차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도록 내모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엔데대교구장 파울루스 부디 클레덴 대주교는 5일 기자회견에서 “이주는 모든 이의 권리지만 서류를 완전히 갖춰야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다”며 “불법적인 이주자들은 쉽게 갈취의 대상이 되고, 불안에 떨면서 살거나 잠재적으로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안전한 이주를 촉진하고, 이주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를 알려 줘야 한다”며 “교회도 본당 차원에서 정부와 협력해 불법 이주를 막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클레덴 대주교는 “교회는 불법 이주의 위험성에 관해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반드시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 이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주교단은 불안정한 이주를 예방하려면 정부와 협력해 경제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주교단이 이번 총회에 주 당국자들을 초청한 이유도 정부가 안전한 이주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스트 누사 텡가라주 멜키아데스 라카 레나 주지사는 “정부는 가톨릭교회의 헌신에 감사하고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불법적인 이주를 막는 일에 연대하기를 바란다”면서 “안전한 이주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주 절차를 간소화하는 정책을 발전시키고, 인신매매를 방지하며 관련 범죄에 대처하는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트 누사 텡가라주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이며 인신매매 범죄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인신매매 조직은 매년 주민 수백 명을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이나 말레이시아로 보내고 있다. 주 경찰에 의하면 2023년 256건의 인신매매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이주 노동자 보호위원회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이곳에서 말레이시아로 이주한 노동자 중 최소 5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499명이 정부가 정한 이주 절차를 밟지 않았다. 2024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사망한 이곳 출신 노동자 시신 124구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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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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