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 성가정 성당. OSV
레오 14세 교황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성가정 성당 공습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미사 장소를 보호하고 휴전을 달성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촉구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어제(18일) 네타냐후 총리가 카스텔 간돌포에 있는 교황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통화에서 교황은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거듭 촉구하고 가자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비극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모든 신자와 주민 그리고 특히 미사 장소를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거듭 강조했다.
가자지구 유일의 가톨릭 성당인 성가정 성당은 지난 17일 아침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하고 가브리엘 로마넬리 본당 신부 등 10명이 다쳤으며 일부는 중상을 입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청도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인도적,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이 비극을 막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호소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 성가정 성당에 바티칸 시국기가 게양돼 있다. OSV
교황과 전화 통화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성가정 성당 폭격에 실망을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성당 공격에 대해 "무고한 목숨이 희생된 것은 비극"이라며 유감을 표하고 이후 교황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
또 이스라엘 군과 외무부도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