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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타페대교구 “모두를 파괴하는 핵무기 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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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커키, 미국 OSV]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대교구는 인류 최초로 1945년 7월 16일 뉴멕시코주에서 실시된 핵무기 실험 8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핵무기 폐기를 요청하는 행사를 7월 13일 앨버커키에서 열었다.


이 행사에는 2017년 노벨 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The International Campaign to Abolish Nuclear Weapons)을 포함해 다양한 단체의 대표자들이 참석했고, 종교 단체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핵무기가 초래하는 충격적인 파괴 효과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미국 뉴멕시코주 남부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White Sands National Park)에서 암호명 ‘트리니티 프로젝트’(Trinity project)로 80년 전 시행된 핵무기 실험의 폭발 위력은 반경 160마일(약 260km) 범위까지 감지됐고, 주민 약 50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 주민들은 대부분 라틴아메리카인이거나 원주민들이었고 이들은 방사성 낙진(radioactive fallout)에 의해 심각하게 피해를 봤다. 


당시 핵실험을 체험했던 이들의 증언에 의하면 미국 정부는 핵실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 악영향에 대해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핵실험이 이뤄진 장소는 주민들이 거주하던 곳에서 불과 수 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핵실험 몇 달 후에는 영아 사망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처음 나왔고, 암환자 수도 급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리스도교와 유다교 종파들이 평화를 바라는 노래를 부르고 기도를 바쳤다. 핵무기 폐기 필요성에 대한 발언들도 이어졌다.


산타페대교구장 존 웨스터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핵무기의 비윤리성에 대해 언급하신 것은 획기적이었다”며 “교황청은 핵무기를 금지하는 일에 매우 적극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우리가 오늘 여기에서 한 일이 계속해서 한 줄기 빛을 밝히고 그 빛이 우리 마음과 전 세계에 평화의 사명을 더 확산시키기를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에서 미국에 온 ‘핵무기폐기국제운동’ 멜리사 파크 사무총장은 “미국 정부가 ‘삼위일체 프로젝트’ 핵실험 효과와 다른 핵무기 개발에 대한 진솔한 입장을 밝히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기 원한다”면서 “핵무기가 국가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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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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