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좌)과 그리스 정교회 테오필로스 총대주교(우)가 22일 예루살렘 노트르담 센터에서 가자지구 방문에 대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OSV
그리스 정교회 테오필로스 총대주교와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자발라 추기경은 어제(22일) 성당이 폭격당한 가자지구를 방문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생명과 존엄성을 회복하는 진정한 치유의 과정을 시작하자”고 전 세계에 촉구했다.
두 총대주교는 세계 지도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서 파괴를 멈추는 중요한 역할을 맡으라”고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피자발라 추기경은 “지금 그리스도께서는 가자지구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내미는 전 세계인의 모든 손길 안에 함께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절대로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교회의 사명은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자발라 추기경과 그리스 정교회 테오필리스 총대주교가 성당 폭격 이후 가자지구를 방문했다. 바티칸 미디어
또 “인도적 지원은 생사가 걸린 문제로 이를 거부하는 것은 지연이 아니라 형벌”이라며 “식량과 물, 의약품과 거처가 없으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테오필로스 총대주교는 “가자지구에서 우리는 전쟁의 무게에 짓눌렸지만, 그 안에서 하느님의 형상을 간직한 사람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괴의 시대에 교회의 사명은 애도하는 이들 곁에 함께하고 생명을 수호하며 희망의 빛을 증거하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