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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교회도 신자도 울었다

기록적 폭우로 전국적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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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내린 집중호우로 완전히 침수된 광주대교구 유촌동성당 주차장 입구. 주변에 주차된 차량의 지붕만 보일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유촌동본당 제공


16~19일 전국에서 이어진 집중호우로 수해가 속출한 가운데, 전국 교구의 교회 기관과 신자 가정들도 크고 작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수해로 전국에서 19명이 생명을 잃은 가운데, 가톨릭 신자 1명도 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기준 전국 교구 가운데 가장 많은 피해가 보고된 곳은 광주대교구다. 광주 일대에는 17일 하루에만 4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일부 성당들이 침수됐다. 계림동본당은 17일 오후 성당 입구 쪽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폭 1m가 넘는 싱크홀이 발생, 성당 유치원이 휴원하고 성당 출입이 통제됐다. 지자체에서 빠르게 조치를 취했으나 한때 성당 지반 자체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다.

유촌동본당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신자들의 집과 차량이 침수됐고 성당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또 오치동·문흥동본당은 지하 강당 일부가 침수됐고 산수동본당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린 신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광주대교구는 각 본당의 자세한 피해 상황을 집계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가족을 잃은 신자 가정에 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명의 조화를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흥동본당은 재난 속에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도왔다. 강당이 침수된 본당은 20일 성당 건물과 주차장을 이재민들에게 개방해 흙탕물로 더러워진 옷가지들을 빨래할 수 있도록 했다. 문흥동본당은 “침수 피해가 있었지만 신자들이 빠르게 조치한 덕에 주일 미사도 정상적으로 봉헌했다”며 “종교를 넘어 공동체 일원으로 더 큰 피해를 본 이웃들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성당을 개방했다”고 전했다.

 
마산교구 산청성당 덕산공소 마당이 호우로 인해 잠겨 있다. 마산교구 제공


집중호우가 쏟아진 대전·청주·부산·마산교구 등 충청·경남 지역 교구는 본당과 교회 시설의 피해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마산교구에 따르면 나흘간 최고 793.5㎜의 호우가 쏟아진 경남 산청 덕산공소 마당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대전교구 공세리성당은 폭우 속에 주차장에 위치한 화장실 지하에 물이 차고, 성당 사무실 뒤편이 침하됐다.

청주교구는 교구청 일부가 침수됐고, 충주 성심학교는 낙뢰 피해를 보았다. 또 양업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인근에 위치한 병천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홍수경보가 발령돼 학생 120명과 교직원 35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장현민·이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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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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