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상임대표 이명식)가 서상돈 선생 서거 112주기를 맞아 ‘서상돈과 아우스딩 젤마나 종- 울림 나눔, 나라사랑’을 주제로 한 기획특별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10월 27일까지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록전시관 1층 로비와 MOA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서상돈(아우구스티노, 1850~1913) 선생은 국채보상운동의 선구자이자 대구대교구 설립에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외채 1300만 원을 갚기 위해 금연·금주를 실천하고 전 재산을 기부했다. 이번 특별전은 그의 신앙과 나눔 정신을 바탕으로 서상돈 선생을 비롯한 신자들의 헌금으로 설치된 주교좌 계산성당의 아우스딩 젤마나 종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전시는 ‘신앙과 나눔의 실천가, 서상돈’ ‘헌신으로 세운 터, 나눔으로 울리는 종’ ‘나라를 위한 연대, 그리고 실천’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서상돈 선생이 상업 활동을 통해 얻은 재산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했는지, 대구 계산성당에 설치된 ‘아우스딩 젤마나 종’의 120년 역사와 함께 국채보상운동이 대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된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오랜 세월 대구 시민들에게 ‘종소리’를 울려온 아우스딩 젤마나 종은 1903년 프랑스인 뮈텔 주교가 축복했다. 이 종은 2023년 전시관으로 옮겨졌다.
마지막 제4장 ‘나라사랑 정신, 오늘을 움직이다’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와 연계된 퀴즈, 종 체험 등을 제공해 역사와 신앙, 나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지혜 기자bona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