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나 봉사를 하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을 나무라는 사람들. 그냥 자기나 기도하고 봉사하면 되지 왜 남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걸까?
말로는 잘못된 것을 고쳐주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내심은 그렇지 않다.
기도도 많이 하고 봉사도 많이 하지만 기도나 봉사를 자기가 변화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문제다.
왜 이렇게 병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가?
자기 내부의 열등감과 지나친 야심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때 그런 것이 생긴다고 한다.
열심한 마음이 아니라 신경증의 일종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형제 눈의 티끌을 보지 말고 자기 눈의 돌을 보라 하신 것이다. 이런 병적인 상태를 고치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자기 문제를 보는 것이다.
저 사람이 왜 저래 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왜 미워 보이고 마음에 안 드는 걸까 하고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글 _ 홍성남 신부 (마태오, 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