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교황 레오 14세 담화
[앵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1년 7월 넷째 주일을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교회는 노인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두고, 노인들에게는 신앙의 전수자로서 신앙을 올바로 전하도록 하기 위해서인데요.
7월 27일은 다섯 번째 맞는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입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발표한 담화를 이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집회 14,2)
레오 14세 교황이 발표한 '제5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 주제입니다.
2025년 희년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희망'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오랜 인생의 여정을 거치며 불로 단련됐다면 그 희망은 분명 깊은 행복의 원천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브라함과 사라,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뿐만 아니라, 80세에 부름 받은 모세 등을 언급하며 성경에 등장하는 희망의 표징인 노인을 상기시켰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눈에 늦은 나이가 축복과 은총의 시기로 보이고, 노인들이 희망의 첫 증인들임을 가르쳐주신다는 겁니다.
교황은 "오늘날 노인 인구의 증가는, 역사의 이 순간을 적절히 해석하기 위해 우리가 식별해야 하는 시대의 표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교회와 세상의 삶은 세대의 계승에 비춰야 비로소 이해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희년에 대해서는 "성경 시대부터 희년은 '해방의 때'로 이해돼 왔다"며 "희년은 하느님 뜻에 따라 사회 질서가 회복되고 오랫동안 누적된 불평등과 불의가 해소되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희년의 정신으로 노인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그들이 해방을, 특히 고독과 방임으로부터의 해방을 경험하도록 도우라는 부르심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한 레오 14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무엇보다 독거노인들을 만나는 일로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념하기를 바라셨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나이 들어갈수록 주님을 신뢰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며 "기도와 미사를 통해 주님을 만나며, 가정 안에서 그리고 다른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앙을 사랑으로 전달하자"고 당부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