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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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프로잭트] 역대 최대 청년들의 성지순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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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프로젝트 프로젝트 순례단이 27일 밀라노 두오모 성 토마스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방송 : CPBC 라디오 <행복을 여는 아침>

○ 진행 : 오수진 아가타 

○ 출연 : 김혜영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과 청년들이 대거 이탈리아로 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로마와 바티칸 일대에서 열리는 ‘젊은이의 희년’에 참가하기 위해서인데요.
 
전국 교구와 수도회에서 출국한 청소년과 청년이 약 1400명이나 됩니다.

그 중에 서울대교구 순례단이 1078명!

이름하여 ‘1004 프로젝트’가 가동 중입니다.

도대체 ‘젊은이의 희년’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출국했나 싶으실 텐데요.

이탈리아에서 취재 중인 CPBC 김혜영 기자가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오수진 : 안녕하세요? 

▷김혜영 : 부온 죠르노. 이탈리아 아씨시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혜영입니다.

▶ 오수진 : 부온 죠르노. 날씨가 많이 덥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날씨 어떤가요?

▷김혜영 : 아씨시는 지금 약간 흐립니다. 비가 조금 오다가 그쳤는데, 다니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에요. 이탈리아 무더위가 심하다고 해서 오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와 보니까 덥긴 해도 습도가 높지 않아서 순례하기에 좋았습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사진 찍으면 전부 잘 나오더라고요. 선물 받은 날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젊은이의 희년이 열리는 로마는 많이 더울 것 같아요. 그래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 오수진 : 지금은 아씨시에 계시지만 곧 로마로 이동을 하시게 되는 거군요.

▷김혜영 : 그렇습니다.

▶ 오수진 : 젊은이의 희년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거죠?

▷ 김혜영 : 네, 날짜상으로는 7월 28일부터라고 되어 있는데요. 공식 개막미사는 29일 오후 7시, 한국시각으로는 30일 새벽 2시에 봉헌됩니다. 서울대교구 순례단은 지금 이탈리아 주요 도시를 순례 중인데요. 젊은이의 희년이 시작되는 28일에 맞춰서 로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 오수진 : 젊은이의 희년, 어떤 행사인지 궁금합니다.

▷ 김혜영 : 올해가 25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인 건 많이들 알고 계실 텐데요. 특별한 은총을 받을 수 있는 해입니다. 교황청은 희년을 맞아서 다양한 테마로 희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거든요. 올 상반기만 해도 예술가의 희년, 선교사들의 희년, 장애인의 희년, 노동자의 희년, 어린이의 희년 등 많은 행사를 열었습니다.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젊은이의 희년을 지내는 것도 이런 희년 행사의 일환입니다. 젊은이의 희년은 7월 29일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유스 페스티벌, 고해성사, 밤샘기도, 폐막미사까지 WYD와 거의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후반 일정인 밤샘기도와 폐막미사엔 레오 14세 교황이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을 직접 만날 예정입니다. 젊은이의 희년 참가자에게는 희년 기간에만 열리는 4대 성문을 통과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 오수진 : 서울대교구 순례단을 동행취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순례단 분위기는 어떤가요?

▷ 김혜영 : 서울대교구 순례단, 분위기가 정말 뜨끈뜨끈 합니다. 젊은이의 희년에 참가할 수 있는 나이가 만 15세부터 만 35세까지거든요. 25년에 한 번 돌아오는 희년도 특별한데, 이 시기에 나이가 맞아서 젊은이의 희년에 참가한다는 게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잖아요. 그래선지 중고생, 대학생, 그리고 직장인까지 참가자들의 열정과 신심이 정말 남다릅니다.

순례단이 어떻게 꾸려졌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서울대교구는 젊은이의 희년 참가자 1004명을 모집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1004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이경상 주교가 19개 지구를 돌면서 젊은이들과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고 참가자를 발굴했습니다. 교구에서 참가비를 일부 지원했는데, 1004명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지원해서 1078명이라는 역대 최대 순례단이 꾸려졌습니다.

인원이 많다 보니까 조가 153개나 되고요. 동반 사제도 70명이 넘습니다. 1078명이 한꺼번에 움직일 수 없어서 21개 여정으로 나누었는데요. 여정별로 이탈리아 입국 날짜와 입국 도시가 다릅니다.

제가 동행취재 중인 P1 여정의 경우 8개 조로 구성되어 있고요. 25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밀라노에 도착했습니다. 저희보다 먼저 왔거나 늦게 온 여정도 있고요. 직항이 아닌 경유를 통해 다른 도시로 들어온 여정도 있습니다.

일부 여정의 경우 비행기가 갑자기 취소되기도 하고, 비행기에 응급환자가 생겨서 비상착륙을 하기도 하고, 짐이 오지 않은 여정도 있더라고요. 며칠 안 됐는데 별별 일이 다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힘들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추억 거리가 생겼다면서 해맑게 받아들이더라고요.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 오수진 : 서울대교구뿐 아니라 다른 교구와 수도회에서도 참가하는 거죠?

▷ 김혜영 : 네, 수원교구 47명을 비롯해 대구대교구, 인천교구, 의정부교구, 부산교구 등에서도 참가자를 파견했고요. 수도회에서는 네오까떼꾸메나도, 예수회, 살레시오회에서 청소년과 청년을 보냈습니다. 전부 합하면 한국에서만 1400명 정도가 젊은이의 희년에 참가할 전망입니다.

▶ 오수진 : 서울대교구 순례단은 젊은이의 희년 참가를 앞두고 어떤 곳을 순례했는지 궁금하네요.

▷ 김혜영 : 21개 여정마다 순례 도시가 조금씩 다른데요. 제가 동행하는 P1 여정은 토리노와 밀라노, 아씨시를 순례합니다.

첫 순례지는 토리노였는데 ‘청소년들의 친구’로 불리는 돈보스코 성인의 생가와 활동터, 돈보스코 성인이 지은 ‘도움이신 마리아 대성당’를 순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돈보스코 성인의 숨결을 느끼면서 미사를 봉헌하고 돈보스코 성인의 유해에 참배했습니다. 또 9월 7일 시성되는 청년 복자 피에르 조르지오 유해가 모셔진 토리노 대성당도 순례하고, 예수를 감쌌던 천으로 알려진 토리노의 수의 앞에서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밀라노에선 고딕 양식의 밀라노 대성당이 유명하죠. 참가자들은 주일이었던 어제 밀라노 대성당을 순례했고요. 오늘은 아씨시 순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씨시는 소년 복자이자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리는 카를로 아쿠티스의 유해가 모셔진 곳입니다. 젊은이들이 또래 복자를 만나는 모습이 어떨지 무척 궁금합니다.
 
1004 프로젝트 순례단이 28일 아씨시에서 만난 다른 나라 순례단과 사진을 찍고 있다.

순례를 가는 곳마다 젊은이의 희년 참가를 위해 다른 나라에서 온 청소년과 청년 순례단을 자주 만나고 있는데요. 젊은이의 희년 분위기가 이탈리아 전역에서 물씬 느껴지고 있습니다.

▶ 오수진 : 정말 의미 있는 여정인 것 같습니다. 한국엔 언제 오시나요? 

▷ 김혜영 : 폐막미사 다음날인 8월 4일 귀국길에 올라서 다음날인 8월 5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일부 여정은 젊은이의 희년 후 순례 일정을 소화한 뒤 며칠 늦게 귀국하게 됩니다.

▶ 오수진 : 그렇군요. 오늘부터 시작되는 젊은이의 희년 소식, 이탈리아 현지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김혜영 기자와는 여기서 인사를 나눠야겠네요. 개막미사 후에 다시 한 번 연결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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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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