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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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젊은이의 희년’ 개막미사에 교황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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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젊은이들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젊은이의 희년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방송 : CPBC 라디오 <행복을 여는 아침>

○ 진행 : 오수진 아가타 

○ 출연 : 김혜영 기자 


전 세계 젊은이들의 신앙 열기를 북돋우기 위해 로마와 바티칸에서 ‘젊은이의 희년’이 열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젊은이의 희년 개막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지금 로마와 바티칸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젊은이들의 열기로 뜨겁다고 하네요.

오늘도 CPBC 김혜영 기자를 연결해서 ‘젊은이의 희년’ 생생한 현장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 오수진 : 김혜영 기자 안녕하세요. 

▷ 김혜영 : 부온 죠르노. 오늘은 로마에서 인사드립니다. 김혜영입니다.

▶ 오수진 : 개막미사가 조금 전에 끝난 거죠?

▷ 김혜영 : 그렇습니다. 이곳 시각으로는 29일 저녁 7시, 한국 시각으로는 오늘 새벽 2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젊은이의 희년 개막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이 엄청나게 넓은 것 알고 계시죠? 그 큰 광장이 전 세계에서 온 젊은이들로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습니다. 미사는 교황청 복음화부 장관 직무대행 리노 피지켈러 대주교가 주례했는데요. 미사를 시작하자마자 전쟁 중에도 젊은이의 희년에 참석한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을 격려한다는 말을 이탈리아어와 영어 등으로 여러 번 말했습니다. 개막미사는 이탈리아어로 경건하게 봉헌됐습니다. 미사가 끝나자마자 환호성이 터져 나와서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레오 14세 교황이 깜짝 등장해서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교황은 오픈카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을 구석구석 돌면서 청년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는데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였습니다.

▶ 오수진 : 청년들 너무 기분이 좋았겠네요.

▷ 김혜영 : 그러니까요.

▶ 오수진 : 우리나라 청년들도 대거 참가한 거죠?

▷ 김혜영 : 네, 전국 교구와 수도회를 통틀어 1400명의 청년들이 참가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청년이 1078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대교구, 수원교구, 인천교구, 의정부교구를 비롯해 네오까떼꾸메나도, 예수회와 살레시오회까지 젊은이의 희년에 청년들을 보냈습니다. 이번 젊은이의 희년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가하는 젊은이는 전 세계에서 12만명, 전체는 아니더라도 프로그램을 하나라도 참가하는 젊은이까지 모두 합하면 50만명이나 됩니다. 이렇게 많은 전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가톨릭의 중심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어서 뜻깊었고요. 가슴도 벅찼습니다. 

▶ 오수진 : 젊은이의 희년이 열리고 있는 로마 분위기는 말 안 해도 뜨거울 것 같아요.

▷ 김혜영 : 이곳 로마는 젊은이들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제가 개막미사 3시간 전부터 성 베드로 광장 근처에 있었는데 이미 그 때부터 그 일대가 청년들로 가득 차서 움직이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월드컵 응원 현장을 방불하게 할 정도로 청년들이 자기 나라의 국기를 흔들고 국기를 몸에 두르고 노래를 부르면서 개막미사를 기다렸습니다. 햇볕이 많이 따가워서 모자와 썬그라스, 양산을 쓰고 손풍기까지 돌려가면서 장시간 기다렸는데 솔직히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젊은이들은 지치지 않는 것 같아서 정말 열정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로마 거리엔 고개만 돌리면 희년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쓴 젊은이들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눈이 마주치면 밝은 표정으로 ‘차오’ 인사를 주고 받고 손도 마주치면서 젊은이의 희년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 오수진 : 젊은이의 희년, 앞으로는 어떤 일정으로 진행될까요?

▷ 김혜영 : WYD와 거의 비슷하게 진행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개막미사 후 사흘간 로마 곳곳에서 ‘도시와의 대화’ 행사가 진행됩니다. 금요일은 ‘참회의 날’로 보냅니다. 수백 명 사제들이 대형 천막 아래에서 청년들에게 고해성사를 줄 예정입니다. 토요일엔 여러 밴드와 연예인들이 공연을 하고요. 바로 레오 14세 교황과 함께하는 밤샘기도가 이어집니다. 교황과의 만남에선 이탈리아, 멕시코, 미국 젊은이 3명이 교황에게 대표로 질문을 한다고 해요. 그러면 교황이 “각자의 모국어로” 정답게 응답할 예정이라고 교황청이 밝혔습니다. 폐막미사는 주일 오전 레오 14세 교황 주례로 봉헌될 예정입니다.

▶ 오수진 : 젊은이의 희년에 참가한 우리 청년들, 4대 성문을 모두 통과했나요?

▷ 김혜영 : 네, 젊은이의 희년 참가자들에게는 희년 기간에만 열리는 4대 성문을 통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래서인지 4대 성문 앞엔 전 세계 젊은이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4대 성문이 어디인지 궁금한 분들 계시죠. 성 베드로 대성전, 성 바오로 대성전, 성모 마리아 대성전, 라테라노 대성전을 말합니다.

저도 서울대교구 청년들과 꼬박 1시간을 기다려서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을 통과했는데요. 성 베드로 대성전의 웅장함에 놀라고, 성문을 통과했다는 기쁨에 감격하고, 감동과 여운이 크더라고요. 청년들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각자의 소망을 떠올리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문을 통과했다고 하더라고요.

▶ 오수진 : 우리 청년들, 잘 먹고 잘 자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김혜영 : 서울대교구 청년 1078명은 로마 시내 7개 본당이 제공한 숙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중에 350명이 리타 성당에 묵고 있는데요. 성당 체육관 바닥에 매트나 침낭을 깔고 자는데 샤워 시설도 충분하지 않아서 다소 불편해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다들 표정이 밝아서 역시 젊음이 좋구나 싶었습니다. 

식사는 바우처로 하고 있어요. 젊은이의 희년 참가자에게는 10유로 짜리 바우처가 여러 장 지급돼서 지정된 식당에 가면 바우처를 내고 무료로 식사가 가능합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부페식이어서 다양한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젊은이의 희년 참가자들은 짬짬이 로마를 순례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교통 패스도 지급됐습니다. QR코드만 찍으면 버스나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데요. 저도 성 베드로 대성전을 갈 때 지하철을 탔는데, 희년 티셔츠와 모자가 사실상 희년 참가자 인증 표시라서 그런지 QR코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 하나를 열어주더라고요.

▶ 오수진 :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2027 서울 WYD를 앞두고 있어서 젊은이의 희년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죠?

▷ 김혜영 : 맞습니다. 여기서도 2027 서울 WYD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느껴집니다. 저희가 맞춰 입은 옷에 KOREA, SEOUL이 적혀 있어서, 저희한테 먼저 다가와서 “차기 WYD 개최지 아니냐”면서 먼저 인사해주신 분도 있고요. “2027년 서울에서 만나자”고 하거나, 저희가 근처에 가면 “코레아”라고 얘기하는 게 들리더라고요. WYD 차기 개최국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 오수진 : 언제 돌아오시나요? 지금 며칠쨰 계시는 거죠?

▷ 김혜영 : 5일째 있는데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 오수진 : 지금까지 ‘젊은이의 희년’ 소식, 로마 현지를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김혜영 기자 고맙습니다. 

▷ 김혜영 :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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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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