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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존 헨리 뉴먼 추기경 ‘교회학자’로 선포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영향,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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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먼 추기경


가톨릭 교리상 큰 공헌을 한 성인에게 부여되는 칭호인 ‘교회학자(Doctor of the Church)’에 영국 성공회 사제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해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성 존 헨리 뉴먼 추기경이 이름을 올렸다.

레오 14세 교황은 7월 31일 교황청 시성부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과 접견한 뒤 38번째 교회학자로 뉴먼 추기경을 결정했다. 교회학자 칭호는 성인 중 교회 교리, 신학 또는 영성에 대한 지식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이에게 부여된다. 추기경 교회학자는 4명으로 늘었다.

뉴먼 추기경은 1801년 영국 런던 출생으로 성공회 세례를 받고 사제가 됐다. 옥스퍼드 대학교 오리엘 컬리지 교수 재직 시기 정치권의 종교 불간섭을 주장하며 일어난 19세기 성공회 신앙 개혁운동인 옥스퍼드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다 옥스퍼드 운동이 오히려 보편 교회 교리와 상통한다는 것을 깨닫고 1845년 예수고난회 소속 도메니코 바르베리 신부에게 가톨릭 세례를 받았다. 1846년 10월에는 교황청립 우르바노 대학교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했으며, 이듬해인 1847년 사제품을 받고 비오 9세 교황으로부터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오라토리오회에 입회한 뒤 영국 오라토리오회를 창설했다.

1879년 레오 13세 교황은 뉴먼 신부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주교 신분과 이탈리아인도 아니었기에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결정이었는데, 레오 13세 교황은 이 결정을 고수했고, 그를 부제급 추기경에 서임했다. 뉴먼 추기경은 당시 추기경 사목 표어로 ‘Cor ad loquitur(마음이 마음으로 말한다)’를 택했다.

뉴먼 추기경은 가톨릭과 성공회 교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개종 후에도 신학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지속했고, 당시 진화론으로 과학과 신앙이 충돌하던 시기에 교회가 시류에 도태되지 않도록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탐구했다. 이는 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책 40권과 2만 건이 넘는 문서를 저술했다.

뉴먼 추기경은 1890년 영국에서 선종했다. 1958년부터 영국 가톨릭 교회에서 시복시성 움직임이 일었으며 1991년 가경자로 선포됐고, 2010년 9월 시복된 뒤 2019년 10월 시성됐다.

가톨릭과 성공회의 성인인 뉴먼 추기경의 업적을 기리며 영국과 미국·호주 등 영미권에서 성인의 이름을 딴 시설과 단체가 설립됐다. 미국 주교회의는 “신학과 영성, 신비주의에 관한 수많은 서적을 저술했으며 이단과 분열에 맞서 신앙을 수호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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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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