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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회자 만나던 인도 수녀 ‘인신매매’ 누명 쓰고 구금됐다 풀려나

인도 주교회의, 수녀 석방에 환영… 수녀 구금 중 전국적 시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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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교회의가 2일 입회자들을 맞이하다 체포·구금된 수녀들의 석방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인도 주교회의
 
인도 가톨릭교회의 수녀들. OSV



인도에서 수녀회에 입회하는 여성들을 맞이하던 수녀들이 최근 ‘개종 및 인신매매’ 누명을 쓰고 경찰에 체포·구금됐다가 2일 풀려나는 일이 발생했다. 인도 주교회의는 이날 보석으로 풀려난 두 수녀의 소식을 전하며 “전국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희망을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프리타 메리·반다나 프랜시스 수녀는 7월 25일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두르그 기차역에서 체포됐다. 수녀회 입회를 희망하는 세 명의 젊은 여성을 만나기 위해 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이후 수녀들은 인도 집권당이자 힌두 민족주의 성격을 지닌 바라티야 자나타당이 보석을 반대하면서 열흘 이상 감옥에 구금돼 있었다.

수녀들이 갇혀 있는 동안 인도 전역에서는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했다. 인도 교회 주교와 사제들도 규탄에 나섰다. 인도 동방 전례 시로-말란카르 교회 상급 대주교인 바셀리오스 마르 클레미스 추기경은 수녀들의 체포 소식을 접하고 “이게 도대체 무슨 정의냐”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시로-말란카르 교회는 동방 전례를 따르지만, 사도좌와 일치하는 가톨릭교회의 지체다. 7월 30일 케랄라주 티루반타푸람에서 케랄라의회로 이어지는 시위에 참여한 12명의 주교와 수백 명의 사제·수녀·신자·비신자는 얼굴에 검은 리본을 달고 정부에 항의했다.

당시 인도 주교회의는 “그동안 인도의 가톨릭교회 수녀들은 잦은 괴롭힘·허위 고발·날조된 사건에 휘말려 시달리곤 했다”며 “수녀들은 입회를 원한 18세 이상 여성들이 부모의 서면 동의서를 소지하고 있음에도 체포돼 폭행까지 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힌두교 민족주의 단체들이 수녀들을 계속 추적하면서 괴롭히고 있다”며 “수녀들에 대한 체포는 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반헌법 행위이자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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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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