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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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최초’ 디지털 선교사 기념… “평화의 네트워크 구축하라”

가톨릭 인플루언서 희년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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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사도 '열입곱이다' 단원 추준호(예레미야)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폐막제 공연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예고한 게시글. 추준호씨 인스타그램 캡처
 
디지털 선교사와 가톨릭 인플루언서의 희년 행사에서 멕시코에서 온 젊은이들이 참석해 있다. OSV


인터넷 세계 속에서 신앙을 전하는 가톨릭 인플루언서들의 축제의 장이 바티칸에서 열렸다.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선교사를 위한 기념일을 맞아 가진 행사다.

7월 28~29일 바티칸에서는 ‘디지털 선교사와 가톨릭 인플루언서의 희년’ 행사가 개최됐다. 많게는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이들은 ‘디지털 복음화’ 사명을 띤 가톨릭 인플루언서로, 이들을 위한 첫 기념일에 75개국에서 수천 명이 바티칸을 찾았다. 행사에서는 미사와 인플루언서를 위한 워크숍 등이 열렸다. 폐막제에는 레오 14세 교황이 주례한 미사와 함께 음악축제가 열렸고, 찬양사도 ‘열일곱이다’ 단원 추준호(예레미아)씨는 한국을 대표해 무대에 올라 한국 성가 2곡을 불렀다.

교황청 복음화부 장관 직무대행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개막미사에서 디지털 크리에이터에게 ‘분별력’ 갖기를 강조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여러분은 영향력이 있을 뿐 아니라 선교 사명을 지녔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여러분을 통해 하느님 진리와 정의·사랑·평화가 땅 끝까지 흘러가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미국 가톨릭통신(CNA)에 따르면 미사가 열린 성 베드로 대성전 안에서 디지털 선교사들은 ‘셀카’를 찍고 복도에서 서로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교환하는 등 젊은 세대다운 모습이 포착됐다. 미사 후 교황이 깜짝 방문하자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고 교황 모습을 담기 바빴다. 교황은 인플루언서들에게 “단순히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의 만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폐막미사를 주례하면서 크리에이터들에게 △세계에 평화를 전달하기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인간적 면모’ 유지하기 △예수님을 통해 사랑과 진실의 네트워크를 만들기 등 3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추준호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황과 타글레 추기경의 메시지 중 평화를 전달하라는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이번 희년을 통해 우리 크리에이터들이 그리스도의 평화를 세상에 전파하는 데 힘을 쏟자고 뜻을 모았고,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평화의 사도가 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예고편 같았다”며 “세계 젊은이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2년 뒤 열릴 서울 WYD로 이어지면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디지털 인플루언서 기념 행사는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다. 레오 14세 교황 등 교회 지도자들은 디지털 선교사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교황은 선출 전에도 “교회가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할 때 더욱 정교해져야 한다”며 “교회 안의 대부분은 미디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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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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