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3일 로마 토르 베르가타에서 주례한 파견미사 중 2027 서울 WYD의 일정을 발표하자 한국 순례단이 환호하고 있다. OSV
레오 14세 교황이 3일 로마 토르 베르가타에서 봉헌한 파견미사 중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8월 3~8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외신을 비롯한 각 지역 교회가 2027 서울 WYD를 향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교황의 발표 직후 속보로 서울 WYD 개최 일자를 전했다. 교계 대표 소식지 바티칸 뉴스는 물론, National Catholic Reports(NCR) 등 가톨릭계 인터넷 언론들은 곧장 서울 WYD 개최 일정을 알렸다. 영국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톨릭 헤럴드(The Catholic Herald)’는 “서울 WYD는 1995년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아시아에서 열리는 두 번째 WYD로, 가톨릭이 소수인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라며 “한국 교회가 전 세계 신자들이 모이는 거대한 국제 행사를 여는 것 역시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가톨릭 언론사인 ‘라이카스 뉴스(Licas news)’는 교황 발표 직후 날짜 확정 사실을 보도하는 동시에 참석자 수를 전망한 통계를 공개하기도 했다. 라이카스 뉴스는 “199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봉헌된 WYD 파견미사에는 5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70만~100만 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20만~30만 명이 해외 순례자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 인근 동남아·일본 교회 역시 발 빠르게 자국 신자들에게 서울 WYD 개최일자 확정 소식을 전했다. 필리핀 마닐라대교구는 3일 교황 발표 직후 교구 홈페이지에 서울 WYD 개최일자 확정 사실을 공지했다. 일본 주교회의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WYD 개최일자를 전하며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일본 교회에서는 지난 5월 나가사키와 오사카·다카마쓰, 도쿄 지역에서 진행된 WYD 십자가·성모성화 순례 당시 신자 수백 명이 모이는 등 서울 WYD에 뜨거운 반응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