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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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희년’ 순례의 결실, 서울 WYD에서 꽃피우자

1004 프로젝트 성공적 마무리 축하서울 WYD 봉사 서약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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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청소년사목 교구장 대리 이경상 주교와 교구 사제단, 1004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순례자들이 10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 파크에서 1004 프로젝트 감사 미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 파크에서 봉헌된 서울대교구 ‘1004 프로젝트’ 감사 미사. 2025 젊은이의 희년을 맞아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에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열흘 넘게 이어졌던 ‘1004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미사 말미에 2025년 희년 공식 주제곡 ‘희망의 순례자들’이 울려 퍼지며 1004 프로젝트 기록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을 보는 청소년·청년 순례자 500여 명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침낭에 의존해 잠을 자고, 열악한 샤워 시설에서 냉수 샤워를 하는장면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는 이부터 장엄하게 봉헌됐던 파견미사와 밤샘기도를 떠올리며 눈가가 촉촉해지는 사람,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로마 4대 대성전을 순례하는 사진을 보며 환호하는 청년들까지. 다시금 젊은이 희년 기간 다녀온 희망의 순례를 추억했고, 뜨거운 박수로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것을 자축했다.

 
10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 파크에서 봉헌된 서울대교구 1004 프로젝트 감사 미사에서 한 청년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봉사자로 참여할 것을 서약하는 문서를 작성하고 있다.


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이경상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고된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단일 교구로는 서울대교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순례단을 보냈는데, 이를 도와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기도했다. 이어 “열악한 환경에서 해충·악취와 싸우며 이런 것을 왜 하느냐 생각했을 수 있지만, 이는 광야 체험을 모방한 것”이라며 “말씀의 전례에서 나온 이집트를 탈출한 하느님 백성의 이야기처럼 이번 순례를 통해 우리 신앙과 우리 기도가 무엇인지 묵상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례에서 돌아온 젊은이들은 미사 중에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봉사자로 참여할 것을 서약하는 신청서를 봉헌했다. 이번 순례 경험을 서울 WYD의 성공을 위해 보태겠다는 것이다. 박지원(레지나, 26, 서울 오금성요셉본당)씨는 “순례를 하며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기쁜 마음으로 봉사 신청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두려워 말고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LOC) 국제협력팀 김태은(에스텔)


 
서울 명동 cpbc 본사 역사전시실에서 만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LOC) 국제협력팀 김태은(에스텔)씨.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지역 조직위원회(LOC) 국제협력팀 소속으로 이번 서울대교구 1004 프로젝트에 참여해 2025 젊은이의 희년 이탈리아 순례를 다녀온 김태은(에스텔, 34, 사진)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WYD를 준비하는 청년으로서 입체적인 감각이 더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WYD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이에 집착하기보다는 보다 여유를 갖고 ‘순례의 장’을 잘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에게 WYD 본대회 방식이 접목된 이번 젊은이의 희년 참가는 처음 WYD를 체험하는 기회였다. 김씨는 2023년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던 중 현지 본당 청년을 통해 다음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세계에서 찾아올 순례자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귀국해 지난 3월부터 LOC에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이번 순례에서도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발휘해 2일 로마 토르 베르가타에서 열린 밤샘기도(vigil) 때 우리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전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제로 서울 WYD를 홍보했다.
 
8월 2일 로마 토르 베르가타에 열린 음악과 함께하는 환영 행사 중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홍보를 위해 무대에 오른 김태은(에스텔)씨. 김씨는 이날 무대에서 '용기'를 주제로 연설하며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서울 WYD 참여를 독려했다. 김태은씨 제공


김씨는 자신의 ‘첫 WYD’가 된 이번 체험을 떠올리며 “희년 행사는 WYD를 간접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였던 동시에 살아돌아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개인적으로는 체력이 문제였고, 순례단 전체에는 언어 문제가 크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청소년 학생들의 경우 외국어 전례를 어려워해 안내문조차 없는 경우엔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며 “서울 WYD 때엔 이를 보완하는 방안을 고민해 적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2027 서울 WYD 때엔 전 세계 젊은이들이 깊이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마련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씨는 “로마에서 묵었던 성당은 저녁이 되면 문을 닫는 곳이 있었던 탓에 홀로 깊이 기도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난감해하는 모습도 봤다”며 “순례자들이 묵상하고 성체조배할 공간이 숙소 근처에 잘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래 WYD 봉사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참여해달라”는 부탁도 전했다. 언어 등 제반 사항보다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앙 축제에 함께하며 다른 나라 젊은이들과 하느님을 찬양하고자 하는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축제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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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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