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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브레드 주교 서한집」 발간

한국 교회를 위해 사목하다 주교가 된 지 6년 만에 세상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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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한국 교회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사목하다 주교가 된 지 6년 만에 세상을 떠난 참된 선교사. 서울대목구 부대목구장 드브레드(Devred, 한국명 유세준, 1877~1926) 주교의 편지를 모은 책이 나왔다. 한국교회사연구소(이사장 구요비 주교)가 7월 4일 발행한 「드브레드 주교 서한집」이다.

 

드브레드 주교는 1899년 9월 파리외방전교회에서 사제품을 받고 11월 한국 선교사로 파견됐다. 이듬해 한국에 도착해 5월부터 원주(현 원주교구 원동주교좌)본당 제3대 주임으로 사목했으며, 1906년 8월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교수가 돼 한국인 성직자를 위한 라틴어 월간지 「예수 성심의 타벨라」 창간에 힘썼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고국 프랑스로 돌아가 참전했고, 종전 후인 1919년 10월 용산 신학교로 복귀했다. 이때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 신부의 순교사를 다룬 라틴어 연극 대본도 썼다.

 

1920년 8월 그는 서울대목구 부대목구장 주교(교구장 계승권이 있는 보좌 주교)이자 헤스본(Hesbon) 명의 주교로 임명됐다. 그리고 이듬해 5월 종현(명동)대성당에서 원산대목구장으로 임명된 사우어(Sauer, 성 베네딕도회) 아빠스와 함께 주교품을 받았다.

 

이후 드브레드 주교는 병인박해 순교자 자료 수집과 한국인 사제 피정 지도, 그리고 「서울대목구 지도서」 원칙 작성·출판 등 한국 교회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올해 개최 100주년을 맞는 1925년 바티칸 선교박람회에 전시할 한국 교회 물품 준비와 발송 책임을 진 인물 역시 그였다. 그러다 1926년 1월 17일 드브레드 주교는 점심 식사 후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이튿날 선종했다. 1월 21일 명동대성당에서 장례미사를 거행한 뒤 서울 용산 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이 책은 드브레드 주교가 직접 쓴 서한과 연례 보고서·전보를 비롯해 그의 주교 축성식(서품식) 팸플릿·사망 증명서·선종 추도사 등 관련 문서 164개를 실었다. 윤선자(전남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의 해제와 주석을 추가해 1900~1920년대 한국 교회사 이해를 도왔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2031년 서울대교구 설정 200주년을 앞두고 교구사 집필에 필요한 기초 자료집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드브레드 주교 서한집」은 그중 ‘총서 서한집 시리즈’에 속하며 「한기근 바오로 신부 서한집」과 「코스트 요한 신부 서한집」에 이어 세 번째로 발간됐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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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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