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데린쿠유 지하도시. 베드로 1서의 수신인은 갈라티아, 카파도키아 등지에 흩어져 나그네 살아가는 이방인계 그리스도인들이다.
베드로의 첫째 서간
베드로 1서의 저자는 누구입니까?
저자는 1장 1절의 인사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베드로”로 자신을 밝히며, 5장 1절에서는 자신을 “원로”이며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 소개합니다. 이를 근거로 해서
사도 베드로가 베드로 1서의 저자라는 의견이 대두되었는데, 대부분의 학자들은 부인합니다. 사도 베드로가 베드로 1서의 저자라고 하는 것은 편의상일 뿐이고, 사실은 누가 집필하였는지 모릅니다. 다만, 저자는 로마교회의 신자로서
사도 바오로 계열의 전승뿐 아니라 팔레스티나 교회의 전승도 잘 알고 있었으며, 고난에 처한 교회들을 격려하고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 베드로 1서를 집필하였다고 추측할 뿐입니다.
베드로 1서의 수신인은 누구입니까?
베드로 1서는 “폰토스와 갈라티아와 카파도키아와 아시아와 비티니아에 흩어져 나그네 살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보낸 서간입니다.(1,1)
‘디아스포라’(Diaspora)는 본래 이방인들 가운데 흩어져 살고 있는 유다인들을 뜻하지만 이를 근거로 베드로 1서의 수신인들을 유다계 그리스도인들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디아스포라’는 단지 세상에 흩어져서 나그네처럼 살
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베드로 1서의 독자는 이방인계 그리스도인들입니다.(1,14.18; 2,9.10)
베드로 1서의 집필 장소는 어디이며 집필연대는 언제입니까?
5장 13절에 보면 집필장소가 ‘바빌론’이라고 하였습니다. 바빌론 하면 유프라테스 강변에 위치한 유명한 고대도시를 말합니다. 하지만 사도 베드로가 그렇게 먼 곳까지 가서 활동하였다는 전승은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사가인 에우세비오는 「교회사」에서 베드로 1서의 ‘바빌론’을 로마시의 별칭으로 보았고, 대부분의 학자들도 그렇게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베드로 1서는 로마에서 집필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집필연대는 로마를 가리키는 ‘바빌론’이라는 명칭이 서기
70년 이후에 사용되었고, 서기 90년 이후에 야기된 주님의 재림 지연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서기 70~90년 사이에 집필되었다고 봅니다.
베드로 1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① 1,1-① 1,1-2 : 인사 ② 1.3-12 : 감사기도
③ 1,13-2,10 : 거룩하게 살라는 권고의 말씀
④ 2,11-3,12 : 그리스도인들의 생활태도 ⑤ 3,13-4,19 : 고난을 감수하라.
⑥ 5,1-11 :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 직분을 다하라.
⑦ 5,12-14 : 끝맺는 인사
베드로의 둘째 서간
베드로 2서는 어떤 성경입니까?
베드로 2서의 저자는 사도 베드로가 아니고, 익명의 신자로서 자기가 아는 교회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이를 도와주려고 쓴 성경입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받아들이도록 사도 베드로의 이름을 저자가 빌려 쓴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초대교회가 그 성경에서 사도의 음성과 증언을 인정했고 그것을 교회의 유산으로 받아들이고 보존하고 전수했다는 사실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베드로2서는 신약성경 중 제일 나중에 쓰여졌다고 합니다.
베드로 2서의 집필동기는 무엇입니까?
베드로 2서의 저자는 3장 1-4절에서 집필 동기를 밝혔습니다. 곧 그리스도의 재림을 비웃으며 ‘조롱을 일삼는 자들’이 나타나 신자들을 현혹시키기 때문에 신자들에게 예언자들의 말씀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상기시켜 재림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주님의 계명을 다시 기억할 것을 일깨우고자 이 서간을 썼다고 하였습니다.
베드로 2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① 1,1-2 : 인사 ② 1,3-21 : 훈계 ③ 2,1-22 : 이단자들의 악행과 심판
④ 3,1-13 : 그리스도 재림 희망의 확증 ⑤ 3,14-18 : 마지막 권고와 찬양
베드로 2서가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성경이 말하고 있는 하느님의 구원 진리를 단지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날마다 그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삶속에서 실제로 실천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② 우리 신앙인들이 종말에 대하여 진정으로 가져야 할 관심은 언제 종말이 올 것인가 하는 종말의 시기가 아니라 어떻게 종말을 맞을 것인가에 대한 올바른 자세입니다. 실로 우리 모든 신앙인들은 어리석은 다섯 처녀가 아닌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신랑이신 주님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경건의 삶을 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마태 25,1-13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