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서울 WYD 본대회.
십자가의 길, 폐막미사 등 주요 일정이 서울 전역에서 진행됩니다.
많은 이동이 있는 만큼 순례객들의 편의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순례자 전용 교통카드'입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지난 6월 서울시의회 회의에서 'WYD 참가자 전용 기후동행카드 특별권'을 제안했습니다.
<문성호 토마스 / 서울시의원>
"(개최지가 서울로 정해졌을 때) 굉장히 감격했고 이때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서울시를 전 세계 만방에 알릴 기회가 왔다."
문 의원은 순례자 전용 교통카드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대회를 추억할 수 있는 기념품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성호 토마스 / 서울시의원>
"우리나라 우리 서울에서 하고 있는 기후 동행 카드가 굉장히 편리하다고 전 세계에서 극찬받고 있거든요. 이번 WYD 같은 경우에는 그 우비 쓴 애기 캐릭터(루체)도 만들어졌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활용하면 정말 좋은 굿즈일 뿐만 아니라 기념품도 될 수 있겠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는 현재 서울시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WYD는 본대회 전 교구별로 교구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장거리 이동이 잦은 순례객들을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보완하거나, 경기지역 K패스와 연동하는 등 이용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역대 WYD에서도 순례객들에게 교통편의 제공은 필수였습니다.
2016년 폴란드 크라쿠프 WYD에서는 참가자 등록 시 버스, 트램 등 대중교통 이용권이 포함됐고, 일부 참가자들은 WYD 행사 전용 철도 패스를 통해 열차도 이용했습니다.
2023년 리스본 WYD에서는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자패스를 제공했습니다.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 국장 양주열 신부는 실용성과 상징성 두 측면에서 전용 교통카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양주열 신부 /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 국장>
"서울에서 개막 미사 또 레오 교황님 환영 행사 십자가의 길 또 밤샘 기도 폐막 미사를 비롯해서 또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는 WYD 젊은이 축제와 기쁨의 도시 축제가 개최되기 때문에 서울 대회에 참가하는 순례자 젊은이들을 위한 교통 서비스 카드가 매우 중요하게 필요합니다."
양 신부는 단순한 교통편의 제공을 넘어, 전 세계 청년들이 ‘지구 돌봄’이라는 공통 가치를 나누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주열 신부 / 서울 WYD 지역 조직위원회 국장>
"특히 기상이변이나 자연재난 등으로의 인해서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필요성이 증가되는 상황에서 서울 WYD를 계기로 하느님이 보시기 좋게 창조된 세상을 돌보는 전 세계적인 문화적 연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 같아요."
모든 준비의 법적 기반이 될 'WYD 특별법'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3건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이 늦어질 경우, 세부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027 서울 WYD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서울과 한국을 알리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보입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