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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청년들, 서울 WYD서 뜨거운 신앙 체험 꿈꾼다

[찾아가는 WYD] 몽골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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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WYD 서울대교구 순례단이 조르조 마렌고 추기경과 몽골·한국인 청년들과 함께 2027 서울 WYD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몽골 가톨릭 신자,전체 인구의 0.04
비신자여도 성당 ‘제2의 집’처럼 여겨
몽골 젊은 신자 깊은 신앙 경험 갈망



가톨릭대 신학대학 조동원 신부가 이끈 ‘찾아가는 WYD 순례단’이 1~5일 닷새간 울란바토르지목구 청년 캠프에 동참해 몽골 청년들과 만났다. 한국 청년 대표로 서울교구 대신학교 박찬희 부제와 서울 WYD 봉사자 임재진(그레고리오)씨도 함께했다. 이들은 몽골 젊은이들에게 2027 서울 WYD와 한국 교회를 알리고 신앙 안에서 교류했다.

몽골 가톨릭 신자는 1450명, 전체 인구의 0.04에 불과하다. 단 한 명뿐인 자국인 사제가 사목하는 울란바토르지목구 성 소피아 성당에서 지난 7월 31일~8월 3일 청년 캠프가 열렸는데, 여기에 한국 순례단이 함께했다. 참가자 절반 이상은 세례받지 않은 이들이었다. 비신자여도 성당이 제공하는 식사와 빨래·샤워시설 덕분에 지역 아이들이 ‘제2의 집’처럼 성당을 드나드는 것이 몽골 교회 문화다.

성당이 위치한 송기노하이르항 구는 울란바토르 내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고 빈곤율이 높다. 본당 주임 산자-짭 신부는 “하루 한 끼도 못 먹는 아이들이 있다”며 “성당은 가정이 해주지 못하는 식사와 빨래·샤워 시설을 대신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미사에는 40~50명이 참여하지만 세례받은 청년은 14명 남짓이다. 산자-짭 신부는 “성경의 씨 뿌리는 비유처럼 지금 성당에 오는 친구들에게 하느님의 씨앗을 뿌려놓고 있다”고 했다.

몽골 청년들의 서울 WYD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마지막 날 조동원 신부의 서울 WYD 발표가 시작되자 ‘비가톨릭 국가에서 열리는 최초의 WYD’라는 말에 아이들은 눈을 반짝였고, 발표가 끝나자 질문이 쏟아졌다. “세례를 받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나요?” “숙소는 어디인가요?” “영어나 한국어가 꼭 필요한가요?” “비자 발급은 괜찮을까요?” 한국 드라마를 보고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운 노민(16)양은 “BTS 오나요?”라고 물었다.

발표 후에도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WYD 이야기를 이어갔다. 바르하스(26)씨는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함께 기도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며 “친구들과 꼭 한국에서 교황님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나랑우드(모세, 16)군은 “WYD 로고에 담긴 의미가 재미있다”며 “한국에서 한복을 입고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현실의 벽은 높다. 지난 2023 리스본 WYD 때에도 몽골에서는 비용 문제로 단 두 명만 참가했다. 조 신부는 “몽골 교회는 작지만, 분명 청년들의 믿음이 자라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영적·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장 조르조 마렌고 추기경은 4일 지목구청에서 한국 순례단을 만나 “몽골의 젊은 신자들은 깊은 신앙 경험에 목말라 있다”며 “서울 WYD 초대는 몽골 청년들에게 가톨릭교회가 진정으로 보편적임을 깨닫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이정민 기자 joj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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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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