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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서 코치로

[월간 꿈 CUM] 나는 금메달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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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간 꿈CUM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난 후, 나는 선수 생활에서 은퇴, 코치가 되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유도 국가대표팀 코치가 된 것이다.

나에게는 전만배 감독님, 정훈 감독님 등 스승이 많았다. 나는 이분들에게 배운 소통의 지도력, 그리고 내가 겪었던 좌절의 경험을 후배들과 나눴다. 올림픽 직전, 100kg급 조구함(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선수가 무릎 부상을 입고 눈물 펑펑 흘릴 때 가장 힘들었고, 마음이 아팠다. 나도 무릎 부상으로 좌절을 경험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좌절을 넘어서서 좋은 성적을 내준 후배들에게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66kg급의 안바울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90kg급의 곽동한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대한민국 남자 유도가 금메달 2개를 따냈고,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내가 지도한 안창림과 조구함이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이렇게 메달 성적과 함께 많은 유망주를 양성하면서 코치로서의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16년 8월 용인대학교 대학원에서 무도체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8년부터 2020년 11월까지는 중국 국가대표팀 총감독으로 지냈다. 중국 유도의 실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선수들에게 조금만 가르쳐 주면 알아서 열심히들 했는데, 중국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가르쳐 주어야 했다. 기본기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경험 또한 나에게 많은 공부가 됐다. 유도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초심과 기본기를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후 중국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감독직을 권유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는 현재 KH그룹 필룩스 유도단 감독이다. 이 지면을 빌려 내가 어려울 때 이런 중책을 맡겨주신 KH그룹 배상윤 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KH그룹은 2018년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 유도단인 필룩스유도단을 창단해 운영하며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구함(100kg급)과 동메달리스트 안창림(73kg급)을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스포츠 활동 지원(장학금 지원), 스포츠 재능기부, 유망주육성(장학사업), 비인기 스포츠 지원 등 다양한 스포츠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런 좋은 기업과 함께, 유도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는 것 또한 행복이다.   

글 _ 송대남 (안드레아,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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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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